이 소설은 참 신기합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세종대왕이 노숙자로 환생 혹은 빙의라도 한 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작품 소개를 읽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세종대왕? 이건 좀 궁금한데 싶더군요.
그렇게 최신화까지 읽어본 결과...
충녕대군이 미래 문명을 접하고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퍽이나 재밌습디다.
글이 쭉쭉 읽힙니다.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과거의 인물이 미래 문명을 접한다면 애로사항이 무척이나 많겠구나 싶은 장면부터.
적응하는 과정에서 후손들에게 패드립(?)을 당하는 장면.
조선에 도움될 것들을 현대에서 파밍하는 장면.
당장에 사이다 클리셰로 진도를 쭉쭉 빼지는 않지만, 폭발적인 발전 가속을 위한 빌드업이 상당히 충실합니다.
인물간의 관계에도 신경을 무척이나 많이 쓴 게 티가 나기도 하고요.
물론 혹자는 답답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도 혹여나 늘어지는 전개가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이건 작가가 전개의 속도감을 적절히 조절해야 할 부분일 겁니다.
그럼에도 용기내서 추천글을 씁니다.
이 작품이 폐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돼서 더 많은 독자들이 함께 읽기를 원합니다.
충녕대군에게 깃든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능력의 비밀은 뭘까요?
현대 문명의 산물로 조선을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과거의 인물인 충녕대군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가뜩이나 부족한 대역풀에 가뭄의 단비같은 작품.
서울역 세종대왕.
한 번 찍어먹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츄라이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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