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예정인 공작 영애를 프로듀싱하시겠습니까?

#게임 #빙의 #집사 #하인 #공작 #매니저

 

안녕하세요. 리뷰가디언 붉은희망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소설은 <만능 집사가 아가씨를 키움>이란 소설입니다. 집사가 주인을 서포트하는 구도 자체는 익숙하지만 소설로는 접하지 못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어서 연재분을 다 읽어버렸네요. 그래서 저도 이 소설이 왜 재미있는지 따져보면서 써보았습니다.

 

<만능 집사가 아가씨를 키움, 어떤 소설이지?>

주인공은 바닥을 기던 4인조 걸그룹을 1위로 만든 능력 있는 매니저입니다. 그런데 휴가 기간에 하던 게임인 ’WORLD OF TEN FAMILIES(WTF)‘ 속으로 들어가 버리죠. 16살 정도의 미소년 바르카인이 된 주인공. 이 바르카인이란 캐릭터는 사실 게임 내에서 존재하지 않던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 곁에는 열 너덧 살쯤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은발을 가진 미소녀가 있네요. 그녀는 공작 영애인데도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학대당하는 불쌍한 아이였죠. 이 소녀는 미래가 없습니다. 게임에서 공작가의 명예를 더럽힌 죄로 폐적당하고 자객에게 살해까지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살해당할 예정인 공작 영애와는 고유 스킬인 ‘공생’으로 엮여서 생명을 공유하게 되네요. 공작 영애가 죽으면 자신도 죽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숨이 걸리기도 했지만 이 불쌍한 아이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목숨을 살리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바닥을 기던 걸그룹을 1위로 만든 매니저의 노하우를 살려 ‘공작 영애 프로듀싱’에 돌입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몰릴 대로 몰린 공작 영애,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다른 형제들, 그녀를 살해할 예정인 자객, 적대하게 될 게임 속 주인공. 온갖 사망 플래그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과연 주인공은 공작 영애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만능 하인이 만들어가는 프린세스 메이커>

처음에 이 소설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집사 주인공으로 유명한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흑집사’가 떠올랐습니다. 악마이자 만능인 집사가 어린 주인을 모시며 역경을 극복하는 게 무척 재미있었죠.

그런데 사실 이 소설의 제목은 최근에 바뀐 것이고요, 주인공은 집사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좀 동떨어진 인물입니다. 다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역할은 집사복을 입지 않을 뿐이지 하는 일이 거의 비슷하기는 합니다. 

 

전 주인공이 이 학대받던 소극적인 공작 영애 프리실라가 주인공의 프로듀싱을 통해 성격부터 말투 태도까지 멋지게 변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16살의 미소년 외모를 가진 주인공이지만 속은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 바닥에 있던 걸그룹을 끌어올린 경험 많은 20대 후반 매니저가 쿨한 표정으로 가르치고, 겉으로는 도도하고 독한 표정을 짓지만 상처받아 여리여리하고 착한 심성의 은발 미소녀 프리실라의 조합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다만 어째서 이 착한 아이가 악역 영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중에 나오겠죠?

 

<개성 있는 인물들이 가득한 게임 속 세상>

약간의 스포일 수는 있지만 무료 연재분에 해당되는 부분 안에서 말하자면 주인공 측에 서는 두 인물도 매력적이더군요. 제가 소설에서 좋아하는 살아있는 인물들입니다. 빼어난 메이드이자 의외의 단검 실력을 가진 발랄한 신시아, 진중하고 주눅이 들어있지만 충직한 체르니히가 주인공과 함께하면서 얼마나 변하고 강해질지(주인공은 당연히 주인공 파티들도 프로듀싱합니다)도 관전 요소네요.

또한 경쟁자지만 형제 중 가장 속을 알 수 없는 강적 바토리, 더욱 속을 알 수 없는 공작, 유쾌하고 제멋대로라 곤란하지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수호령 길저스 등 다른 주변 인물들도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안내자인가 빌런인가, 특이한 퀘스트>

전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당황했던 게, 보통 상태창을 보여주는 소설에서 퀘스트가 내려오면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는 퀘스트가 많은데요, 이 소설에서 던져주는 퀘스트는 어째서인가 주인공에게 갈등의 시초가 되는 걸 종종 요구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퀘스트가 나오는 패널이 뜨면 불만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이 소설 최고의 빌런이나, 주인공이 아직 진면목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분쟁의 원인을 오히려 퀘스트가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보상 때문에 주인공은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수행하곤합니다. 좋게 말하면 이 소설만의 특이한 컨셉이고 나쁘게 말하면 패널이 빌런인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왜 주인공에게 분쟁과 곤란함을 안겨주는 퀘스트가 뜨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직 드러난 게 많지 않고, 그래서 이제 막 주인공의 공작 영애 프로듀싱은 기본만 잡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요소는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변수도 많네요. 아직은 그 변수가 즐겁습니다. 이 만능 하인은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까요. 저와 함께 공작 영애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능 집사가 아가씨를 키움>을 추천합니다.

[ok****]

최근화보고 에바를 느낌

[베르튜아스]

저도 이 글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최신화에서 살짝 답답함을 느끼긴 했어요. 그래도 조금 다시 재밌게 돌아오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라이딩12]

난 이런 소재 보면서 느낀건데 어차피 나중에는 집사나 그런거 형체도 안남을텐데 왜 하인으로 시작하는걸까?

[별이빛나는밤]

이 추천글을 이제야 봤네...추천글만 보고 확 땡기기는 오랜만이라 읽으려고 봤더니 공지에 떡 하니 박혀있는 ‘무기한 휴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