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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2 현대드워프
작성
23.03.08 10:31
조회
673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백경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18,235
추천수 :
3,351

추천글을 쓸 때면 항상 고심하곤 합니다.

괜히 추천글을 썼다가 추천글을 읽으신 분들의 귀한 시간을 뺏을까 우려되기도 하고, 또 그로 인한 분노가 작가님께 가게 되면 작가님께도 실례되는 행동이 아닌가 싶어서요.

이번 글도 그래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최신화를 보고 그래도 좀 더 이 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움이 될까 추천글을 적게 됩니다아래의 내용에는 다소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 불편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인공은 몬스터가 날뛰고 구조대가 움직이는 현대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각성한 현대인입니다.

각성할 때부터 눈앞에 펼쳐지는 독특한 금빛과 함께 특성, 네크로노미콘을 얻고 세상의 주인공이 되었나 싶었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죠. 주인공이 얻은 특성, 네크로노미콘은 저주 특성을 뽑는 똥특성이었습니다.

그렇게 주변에 디버프를 흩뿌리는 '역병 전파자'라는 저주 특성을 뽑게 된 주인공은 생존자 캠프에 합류하지도 못한 채 구조대에게도 버려지고 맙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계속 구질구질한 저주 특성을 모으며 고통받는 주인공을 비치는 마이너한 길을 걸어도 재밌었겠으나... 작가님께서는 좀 더 상업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주인공은 몬스터에게 죽게 되고 네크로노미콘의 숨겨진 과제를 충족, 네크로맨서로 각성하게 됩니다.

죽음에서 벗어나 네크로맨서로 각성한 주인공은 레벨업 할 때마다 랜덤으로 나오는 특성을 고르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그중 보면서 추천글을 써 다른 분들의 시간을 뺏어봐도 괜찮겠다 여기게 했던 부분은 바로 기대감을 주려는 작가님의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 뱀파이어 서바이벌 게임이 나온 이후부터 종종 보이는 듯한 레벨업할 때마다 랜덤하게 등장하는 특성을 뽑을 수 있는 시스템, 각자 독특한 능력이 있는 몬스터들을 잡아서 자신의 부하로 삼을 수 있는 네크로맨시, 다 모으면 효과가 있을 듯한 세트 아이템, 시체를 조합해 더 강한 몬스터를 만드는 합성 능력이나 뻔하지만 효과적인 임무/보상 시스템창, 그리고 최근에 나온 성장하며 주인공을 지지해 줄 듯한 주인공만의 영지까지정말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배치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이렇게 기대감을 주는 흥미로운 요소들을 다 넣는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닌데, 이걸 네크로맨서라는 컨셉 안에 거두셔서 크게 따로 노는 느낌이 없게 만들어주셨다는 겁니다.

미션/임무는 마치 사람을 유혹하고 이끄는 듯한 네크로노미콘의 인도로, 주인공을 서포팅하는 영지는 죽은 자들의 도시인 네크로폴리스로, 주인공의 강해지는 방법도 결국 네크로맨시 하나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성장 방향이 뚜렷하고, 과연 작가님께서 끝내 보여주실 네크로맨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인물 간의 티키타카는 크게 재미있지 않았지만, 과연 내일은 그리고 모레는 주인공이 어떤 능력을 얻고, 어떤 성장을 이뤄나갈지 기대가 되는, 나날의 기대를 주는 작품입니다.

 

부디 취향에 맞으시는 독자제현께서는 저와 함께 이 작품을 지켜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런 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1. 치밀한 심리 묘사, 인물 간의 티키타카, 근사한 대사 등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취향이신 분들.(작가님이 연세가 좀 있으신지 대사에서 옛 시절의 유행어가 보입니다)

2. 아포칼립스 특유의 눅눅하고 좌절감 있는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주인공의 성장 속도나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땐 크게 암울할 거 같진 않습니다. 아포칼립스는 주인공이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배경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하네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매일매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작품이 좋은 분들

2. 시스템, 상태창 같은 게임적 요소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

3. 네크로맨서라는 컨셉을 좋아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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