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을 본적은 있어도 써본적은 없는데 하도 보는 사람이 없는거 같아서 연중할까 싶어 추천글을 한번 써봅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잘나가는 대체역사 전략게임의 말단 게임기획자가 어쩌다 여말선초 시기에 폐위된 왕과 노비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고려의 왕자로 환생하는 겁니다.
왕자로 환생하긴 했는데 신분이 천한 어미 소생인데다 목숨을 위협받다 죽게 될 운명인지라 일단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이야기입니다.
1. 장점
장점이라고 한다면, 내용이 술술 흘러가는데 거기에 그 시대에 있는 것처럼 소소한 것들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마치 그 시대에 여행을 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억지스러운 전개나 갑자기 주인공이 뭐 이능력으로 확 해결하는 것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인가?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대역물 특유의 마네킹같은 조연들 같지 않게 다 자기 생각이나 욕심이 있어 보이는게 좋아요.
퉁명스럽고 음험한 조폭 스타일의 외삼촌이 특히 맘에 듭니다.
고증은 요즘 대역들이 많이 그렇듯이 밑에다가 뭐 여기여기서 찾았다 이런거 추가하는 걸 보면 괜찮게 하는 거 같긴 합니다. 그럴듯하게 녹여내는 거 같아서 좋았음.
근데 뭐 솔직히 이건 소설 보는데 재미있냐하고는 상관없는 거 같아요. 다만 주인공이 돌아다니면서 묘사하는거 보면 그 시대를 구경하는 느낌이 나는게 좋음
소소한 부분에서 현대인 관점에서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먹는거나, 구경하는거 같은 게 섬세해서 실감이 남
2. 단점
단점은 요즘 스타일처럼 그, 주인공이 시작부터 막 날뛰고 활약하는 그런 사이다가 벌컥벌컥 제공이 안되는 거 같아요.
억지스럽지 않은건 좋은데 주인공 활약이 팡팡 터지는게 언제 시작될지 좀 그런 느낌. 제목이 깡촌인데, 깡촌에 도착해야 시작하려나?
아, 그리고 역사인물들이 나오는데, 주인공이 나오는 메인스토리하고 별도로 나오면 좀 지겨운 느낌. 자주 나오진 않지만 주인공의 메인 이야기에 초점을 더 잡아주면 좋겠음
추가로 제목이 좀 별로임. 직관적이긴 한데 별로 확 끌리는 제목이 아닌듯.
주인공이 개경을 떠나는 내용으로 진행되다보니, 아마도 막 고려를 개혁하고 뭐 이런거 같지는 않은데, 앞으로 어떻게 뭘 해나갈지가 궁금해지게 하는 소설임.
막 무슨 이능력 같은 건 없고 주인공이 대체역사물 게임기획자라는 걸 강조하는 걸 봐서는 기술딸을 치려는 듯
작가가 좀 빨리 진행시켜서 주인공이 막 뭘 하는걸 보여주면 좋겠는데 오늘까지 연재한 17화에서도 아직 깡촌 안갔음.
연중으로 끝나지 않으면 해서 추천글 한번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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