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47 아스퍼거
작성
19.11.20 21:47
조회
1,944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흉적
연재수 :
0 회
조회수 :
199,994
추천수 :
9,729

본래 아래 추천글 하나만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왕 추천글을 쓴 김에 제가 재밌게 본 소설을 하나 더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제목부터 괴상한 이 소설은 한국 웹소 아니 한국소설계 전체로 따져봐도 SF가 주류장르였던 적은 없습니다. 저 세기말에 유행했던 귀여니가 평정한 통신소설부터 대여점 시절, 그리고 현재 웹소설 시대에 이르기까지 SF는 항상 주류에서 벗어나있는 매니아층마저 두텁지 못한 ‘소위말해’ 인기없는 장르입니다.


그러한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서도요.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 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제목을 가진 소설의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클론 병사입니다. 우주로 진출한 인류가 외계인들과 허구한날 쌈박질을 하는 세계관에서 주인공은 인류가 준비한 가장 날카로운 비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전 중 사망시 보상금을 지급해야할 유가족도 존재하지 않고 훈련 도중 사망한다고 해서 조사해야한다고 소리 높이는 인권협회도 신경쓰지 않으며 심지어는 월급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작전에 투입되기 이전에 수면캡슐에서 깨어나며 이 소설은 시작이 됩니다. 다만 하나 희안한 것은 평상시였으면 외계인과의 최전선에 투입이 되는 주인공의 부대가 인류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이미 인류가 살고있는 후방 행성에 투입되었다는 점이었죠. 주인공은 임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된 클론임에도 불구하고 임무에 대한 가벼운 의구심을 가집니다.


물론 도구답게 그러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작전 투입 전에는 모범적인 병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만은 막상 작전이 시작되자 주인공의 눈 앞에 있는것은 외계인같은 인류의 적이 아닌 그들이 지켜야하는 인간들을 말살하라는 작전명령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홀로 클론 병사들 사이에서 민간인들을 지키고자 고군분투 하지만 결국 아무도 지키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합니다만


 주인공의 진정한 정체가 드러나면서 부터는 이 소설은 스타쉽 트루퍼스 같은 SF액션활극에서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같은 첩보 소설의 면모도 띄기 시작하니까요. 작중에서 드러나는 인류의 모습을 보자면 그야말로 흔히 말하는 ‘좆간’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언론통제, 정보왜곡, 과잉진압, 도구-클론-을 이용한 깔끔한 청소 등등 외계인과의 전투에서 보여주는 인류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인류가 악당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사도 나옵니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PTSD즉 외상 후 스트레스 성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궁창같은 상황속에서 주인공은 지속적으로 자신이 해왔던 그리고 해야하는 행동에 대한 PTSD에 시달립니다. 누가봐도 초인이라할 수 있는 주인공도 기억과 마음에 남은 악몽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작중 내에서는 이러한 PTSD를 방지하기 위한 시술을 이미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장르는 다릅니다만 이 소설을 보면서 FPS게임인 스펙옵스 더 라인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게임의 핵심소재도 PTSD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작품을 보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일일연재라는 시스템하에서의 고찰이란 독자에게나 작가에게나 쉽지 않기 때문이죠. 작가도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만 진행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를 작품 곳곳에 설치해놓긴 했습니다. 실소가 나오게 만드는 개그씬,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주인공도 제가 앞에서 PTSD에 시달린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막상 작중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시원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작품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충격적인 장면들을 받쳐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필력


2. 작가가 SF라는 장르에 대해 공부했다는게 느껴질 정도의 설정


3. 전투씬과 첩보씬 둘 다 충족 시키는 서술


단점

1. 불안정한 연재주기


2.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설정요소들


3. 다소 난잡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 변경-주인공이 경험했던 일이 이야기 전개 도중 서술되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을 영문으로 서술할 경우 Pizza Tiger Spaghetti Dragon이며 앞글자를 따면 PTSD가 나옵니다. 작가가 의도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요.



Comment ' 7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추천 : 1 표지
  등록일 : 23.06.04   조회 : 288   좋아요 : 7
|
추천 : 1 표지
Mutation   등록일 : 23.06.04   조회 : 367   좋아요 : 4
현대판타지, 퓨전 환생한 장군님은 천재배우 | 일월비
추천 : 2 표지
게맛살라떼   등록일 : 23.06.04   조회 : 297   좋아요 : 5
현대판타지, 스포츠 접대골프 천재의 성공가도 | 머슬업
추천 : 4 표지
맹자반   등록일 : 23.06.04   조회 : 304   좋아요 : 5
현대판타지 영업의 전설 술퍼맨 한병만 | 글이술술
추천 : 2 표지
n7******..   등록일 : 23.06.04   조회 : 458   좋아요 : 15
판타지, 현대판타지 동굴에서 마나 반지를 주웠다. | 지도무난
추천 : 11 표지
세모세모   등록일 : 23.06.04   조회 : 416   좋아요 : 21
추천 : 2 표지
파란얼음   등록일 : 23.06.03   조회 : 335   좋아요 : 14
|
추천 : 1 표지
어쩌냐   등록일 : 23.06.03   조회 : 583   좋아요 : 36
현대판타지, 드라마 스탯보는 사이비 무당님 | 포기하지마
추천 : 2 표지
용천마루   등록일 : 23.06.03   조회 : 743   좋아요 : 5
현대판타지, 판타지 내 딸이 로또를 주웠다 | 랑몰아
추천 : 2 표지
나진(娜振)   등록일 : 23.06.03   조회 : 344   좋아요 : 10
|
추천 : 1 표지
노스텔스   등록일 : 23.06.02   조회 : 556   좋아요 : 2
현대판타지, 무협 나는 무협지가 싫어요! | 사람J
추천 : 5 표지
수램썬   등록일 : 23.06.02   조회 : 1,260   좋아요 : 40
판타지, 퓨전 이세계 영주가 밥을 잘 먹임 | 이디즈
추천 : 3 표지
옆집칼막스   등록일 : 23.06.02   조회 : 431   좋아요 : 6
현대판타지, 드라마 의전의 제왕 전수철 | 레드사이렌
추천 : 1 표지
헐리우드리   등록일 : 23.06.02   조회 : 532   좋아요 : 11
스포츠, 현대판타지 천재 투수가 망팀을 살림 | 김퀄
추천 : 1 표지
너울.   등록일 : 23.06.02   조회 : 633   좋아요 : 7
대체역사 증기조선 | 세래
추천 : 2 표지
김영한   등록일 : 23.06.02   조회 : 771   좋아요 : 18
대체역사, 퓨전 콩가루집 막내왕자 | 왕상준
추천 : 1 표지
안녕잘가   등록일 : 23.06.02   조회 : 416   좋아요 : 4
대체역사 삼국지 찬이네 막내아들 | 눈제
추천 : 2 표지
어둠의놈   등록일 : 23.06.02   조회 : 374   좋아요 : 3
판타지, 퓨전 멸망한 세계의 프리랜서 | 자유창병
추천 : 1 표지
은색빗방울   등록일 : 23.06.01   조회 : 424   좋아요 : 7
현대판타지, 퓨전 미래 아포칼립스에 로그인 | 판금투구
추천 : 3 표지
k3******..   등록일 : 23.06.01   조회 : 216   좋아요 : 2
스포츠, 판타지 원 베이스 | 삼이(三易)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