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롤 #AOS #방송 #현대
청년 가장으로서, 일용직 근무를 하며 여동생을 보살피는 우리의 주인공.
주인공의 집에는 컴퓨터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여파로 PC의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일까요? 급할 땐 PC방을 가면 된다는 주인공의 근검절약 정신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진성 롤 팬인 주인공의 동생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10시 이후에는 PC방을 갈 수 없으니, 숙제를 하기 위해선 PC가 필요하다는 명분과 생일이라는 무기를 창칼 삼아 주인공이 PC를 구하게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컴퓨터를 샀는데 그냥 놀려둘 수는 없는 노릇, 주인공은 이게 우리 여동생이 좋아하는 게임인가 하는 지극히 학부형스러운 마인드로 바탕 화면의 롤을 클릭하여 실행하게 되고··· 자신의 숨겨졌던 재능을 마주하게 됩니다.
<시원한 양민 학살>
저는 아무래도 프로게이머 주인공 소설을 보게 되면 시원시원하게 슈퍼플레이로 게임을 이기고, 주위의 놀라움을 한 몸에 받는 전개가 기대됩니다. 해당 작품은 그 재미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상대방의 논 타겟팅 스킬은 다 피하고, 자신의 논 타겟팅 스킬은 다 맞추고, 갱 오면 갱 오는 대로 잡아먹고, 게임 터트리고. 아무래도 반복되는 전개가 없을 수 없겠으나, 그런 문제점은 작가님께서 슬기롭게 헤쳐나가실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며, 전투나 전투에 대한 리액션이 재밌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로 폐를 끼치기도, 도움을 주기도 하는 가족>
사실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걱정되는 점 중 하나는 주인공의 여동생에 대해 독자제현께서 불편한 마음을 가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일용직 근로도 해가며 가장의 무게를 지탱하는 주인공에게 컴퓨터를 사달라고 당돌하게 주장하는 여동생의 모습은 사실 조금 건방져 보이기도, 왜 저렇게 철이 없나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게 합니다.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지요. 하지만 어린아이는 철이 없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안타까운 모습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과, 없는 환경에서 동생은 저렇게 밝게 키웠으니 주인공이 장하구나 싶은 마음 또한 들게 하여 금세 훈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그런 여동생의 행동으로 인해 주인공의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 밝은 미래를 향해갈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면서, 가족이란 이렇게 폐를 끼치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숨겨진 재능을 개화하는 데 대한 부러움>
어린 시절 많이 하던 생각이지요, 내게도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재능이 숨겨져 있진 않을까. 사실 저는 아직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아이고 부질없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잊히곤 하는 생각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그런 생각이 계속 떠오른다는 건, 숨겨진 재능이라는 키워드가 그만큼 매력 있는 키워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평생 모를 뻔했던, 프로게이머라는 자신의 재능을 우연한 기회를 통해 개화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참 부러우면서도 한 줄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 롤 같은 AOS 소설을 즐겨 보시는 분
2. 인터넷 방송을 즐기시는 분
이런 분들께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1. 철 없는 여동생이 작품에 등장하는 걸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
2. 롤과 같은 AOS 게임에 대하여 사전지식이 전혀 없으신 분.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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