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33 연참료입금
작성
20.01.20 01:40
조회
3,354



‘나 혼자 무한보급’, ‘아포칼립스의 고인물’ 히트 이후 분명 문피아의 새로운 트렌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라 하겠습니다. 국가, 사회의 안전망이 붕괴한 현실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다투고 괴물과 싸우고 또 사람과 싸우며 윤리, 인간성이 급격히 붕괴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재미가 없을 수 없죠.


‘좀비 잡는 천마님’은 제목과는 전혀 다르게 무공고수도 뭣도 아닌 주인공이 생이별하고 나서 생사조차 불명확한 여동생을 찾아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본격적 아포칼립스 감성의 소설입니다. 


도입부에서 이미 주인공은 인간성이고 뭐고 다 버려버린 상태입니다. 그러다 정체불명의 노인을 만나 모종의 이유로 칼 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노인이 무협 세계에서 떨어진 자칭 천마라는 걸 알게 되죠. 작중의 천마는 사악한 마두의 왕이나 자존광대한 절대자보다는 주류 세력에게 밀려난 소수자들을 대표하고 수호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노인과의 짧은 수련을 통해 주인공은 몇 마리의 좀비를 상대할 수 있는 무력(결코 수백 수천마리를 쓸어버릴 수 있는 무공이 아닙니다.)과 검집에서 뽑을 수 없는 검 한 자루, 노인이 말한 천마의 이상을 물려받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무협적인 요소를 섞은 만큼 가벼운 터치의 소설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실제는 정반대입니다. 주인공의 여정에서 묘사되는 망해버린 세상은 식인을 위한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등 묵직하고 우울한 색체가 짙게 깔린 세계관이고 작가는 이런 세상에서 한 번 인간성을 포기했던 주인공이 사람됨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성의를 들여 개연성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인에게 배운 검술, 발음할 수 없는 단어, 뽑히지 않는 칼, ‘면역자’ 등 주인공이 가진 어떤 특별함을 암시하고 추후의 파워업을 위한 밑밥을 깔아두었다는 면에서 최신 웹소설의 트렌드에도 뒤쳐지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잘 풀린다면 웹소판에 드문 진지한 분위기와 재미를 동시에 잡은 작품이 될 것이고, 잘 안 풀린다면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겠지요. 전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아직 많은 편수가 나오지 않아 확신은 못 하겠네요. 사실 오래간만에 독특하고 괜찮은 작품을 찾았는데 너무 심해에 묻혀 있어서, 오래 보고 싶은데 오래 보려면 호객행위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쓴 추천글입니다.


치트 스킬이나 사전 지식으로 위기감 없는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인성질 갑질 하는 주인공이 지겹다면 생존과 인간성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을 한 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좋은 글을 쓰려는 작가의 의욕은 확실히 보이지만 글 자체가 다소 어설픈 부분이 있고, 식인을 하는 악당들을 비롯한 약 정도의 잔인한 묘사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설이 아닐 수 있습니다.



Comment ' 49

  • 답글
    작성자
    Lv.99 시글
    작성일
    20.01.27 19:26
    No. 21

    사람 이동력이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도로가 잘 깔려있다는 전제 하에 잘해야 하루에 40km걷고 퍼질테고, 난장판된 노상이거나 숲을 가로지르거나 하면 더 노답이죠.
    거기에 나침반도 지도도 없는 상태에서 올바르게 목적지로 직진한다? 거기다 목적지가 어딘지 뚜렷하지도 않죠.
    한마디로 잘 해봐야 1주일 동안 반경 30km 안밖에서 뱅뱅 돌고있을텐데 그정도로 인접한 곳이면 좀비무리가 이미 휩쓸고 온 지역 아니면 좀비무리의 진행경로에서 90도로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역 두개뿐인데 후자는 말이 안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즐거운날에
    작성일
    20.01.21 10:05
    No. 22

    묵직하진 않은듯...킬링타임용. 편수도 얼마 안됨
    왜 중딩 양아치같은 멍청한 애들이 살아남아있는지...

    찬성: 11 | 반대: 1

  • 작성자
    Lv.91 88****
    작성일
    20.01.21 15:14
    No. 23

    덕분에 재밌게 봤읍니다.

    찬성: 1 | 반대: 5

  • 작성자
    Lv.39 하늘하망
    작성일
    20.01.21 15:26
    No. 24

    난 이렇게 주인공이 약해야 잼뜨라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63 [탈퇴계정]
    작성일
    20.01.21 16:26
    No. 25

    1화뎃글 'ㄴ' 을찾아서에서 피식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flycatch..
    작성일
    20.01.21 17:33
    No. 26

    이정도 추천글을 얼마만에 보는건지.... ㅠ.ㅠ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99 북곰씨
    작성일
    20.01.21 19:32
    No. 27

    추천 감사합니다! 재미있네요 추강!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99 인한
    작성일
    20.01.21 21:26
    No. 28

    추천 글이 좋아서 읽어보고 왔는데, 제목이 에러라고 느꼈습니다
    내용에 비해 제목에서 오는 느낌이 너무 가벼운것 같아요..
    제목만 제대로 붙어도 지금보다 경쟁력이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며
    선작과 추천 누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53 황돼지
    작성일
    20.01.21 21:43
    No. 29

    선발대입니다. 20화까지 장주행 완료했고 너무 일찍 발견한 것이 후회되네요.

    각설하고. 이 글은 잔잔하며 웅장합니다.
    처음에는 나름 잔잔하게 시작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서술했으며, 그중 특히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트릭이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 감정표현은 직접적으로 하는 것보다. 담담하게 감정의 여파로 나타나는 현상 서술하는 것을 선호 해서 인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모든것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보통 문장이 길어지면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경향이 보이는데. 이글은 그리 짧지 않은 문장임에도 막히는 것 없이 술술 읽힙니다.

    또한 내용이 매끄럽게 연결 되어있습니다. 군더더기없이 매우 알차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앞에 말한 것처럼 잔잔한 내용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샌가 웅장하게 변해 있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웅장함이 끝난 후의 탈력감도 매끄럽게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약간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기에 사이다 충족을 위한 소살을 찾는 분들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10

  • 답글
    작성자
    Lv.43 lOC
    작성일
    20.01.24 14:19
    No. 30

    사이다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개가 말이 안됨. 천마랑 주인공이랑 헤어지게 만들려고 말도 안되는 부분 넣은게 진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혓바늘
    작성일
    20.01.22 02:47
    No. 31
  • 작성자
    Lv.91 Nanami
    작성일
    20.01.22 03:26
    No. 32

    단순한 행동같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심리묘사가 너무길어서 피로감을 주네요 특정 상황에서 긴박하거나 분위기의 암울함을 표현하기 위해 배경설정 설명은 재쳐두더라도 모든행동에 심리묘사나 분위기 조장을 위한 설명이 꼭 들어가니 진행이 느려서 긴박하기보다 지루하게 느껴짐. 좀더 담백한 부분은 담백하게 넘어 갔음하네요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43 zito
    작성일
    20.01.22 14:12
    No. 33

    세븐데이즈 투 다이라는 게임이 떠오르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zito
    작성일
    20.01.23 09:02
    No. 34

    밤이되면 쎄진다는 설정이야 좀비물에서 넘쳐나는 설정이지만 사람을 발견하면 비명을 질러서 근처 좀비를 모으는 어린좀비(스크리머)랑 좀비가 이유없이 뭉쳐서 대행진하는 호드는 세투다의 상징같은거라...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29 헤븐하이든
    작성일
    20.01.22 15:09
    No. 35

    이유없는 반대수는 닥추천이지 ㅋㅋㅋ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61 깨작슨
    작성일
    20.01.22 17:31
    No. 36

    존나 노잼 고구마 개스트레스소설인데 재밌다고 추천을하네. 흥보알바세요?

    찬성: 4 | 반대: 4

  • 작성자
    Lv.90 ha*****
    작성일
    20.01.22 17:38
    No. 37

    추천글 쓰신분 혹시 작가신가요? 작가시면 작품명좀 알려주시고 작가가 아니시면 작가로 나가시면 좋을거 같네요. 추천글이 추천작품보다 더 좋으면 안되는데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방가코바
    작성일
    20.01.22 18:49
    No. 38

    추천글 자체는 좋은데 댓글반응이 영 별로네...게다가 같은 아포칼립스글 중에 히트작이라고 예시든게 껄적지근한데...예시작이 재밌다고 생각하고...이 추천작도 동급이라면..
    신뢰가 안 가는데...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52 레드망고
    작성일
    20.01.22 20:52
    No. 39

    압도적인 추천수
    상반되는 댓글수
    믿거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75 브러븐아이
    작성일
    20.01.22 21:29
    No. 40

    솔직히 킬링타임용. 심지어 난 재미도 없었음. 영감을 죽이려는 양아치들의 동기는 음식독점에 대한 대항이고. 죽이기위해서 근처 다가가기만 해도 어그로 확 끌리는 네임드2을 생포함. 그 실력이면 그냥 도모하거나 다른구역 갔을거임. 아무튼 생포해서 협박하는데 음식준다함 ㅋㅋ 개웃긴게 여기서 니 목숨도 달래. 이것만 봐도 주인공 시련주기위해선 개연성 다 무시할게 뻔함.

    찬성: 7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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