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인공은 현대시대 나노머신 프로토타입을 주입받은 적합자 2명중 1명입니다. 여기에 AI까지 딸려있죠. 물론 프로토타입답게 이게 나중에 뭔일을 만들지 모르는 불확실함까지 있죠. 게다가 용량 알차게 넣겠다고 백과사전이나 언어사전도 넣어놨죠.
주인공은 첫부분 같이 나노머신을 가진 동료와 중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폭발에 휩쓸리다가 눈떠보니 조선시대로 와있습니다.(동료는 딴곳에 떨어짐) 그리고 김종서를 구하고 단종도 구하려다 당떨어져서 칼침 맞고 단종까지 칼 맞은 뒤 둘의 피가 닿는 순간 나노머신의 AI는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주인공의 정신을 소생 가능성이 더 큰 단종의 몸으로 옮기며 주인공은 이제 왕으로 살아가야합니다.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제가 생각한 이 소설의 장점들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기술발전의 속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많은 대역물들은 주인공과 국가를 띄우기 위해 일단 과학기술 발전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우가 과해서 주변의 사상의 발전과 너무 어긋나는게 많다고 봅니다.
발전은 순식간에 했는데 그에 따른 갈등은 주인공이 몇마디 좋은 소리해주면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거나 아니면 잘 조명이 안되죠. 우리가 중세시대 떨어져서 '수헬리베붕탄질산! 이게 바로 원소!' 이렇게 외쳐봐야 평범한 사람들은 개소리로 듣고 유학자들은 '저새끼 이단이네? 사문난적이다!' 그러겠죠. 여기선 주인공이 기술발전을 위해 연금술서까지 몰래 뿌리며 사람들의 탐욕을 자극하고 어느정도 민간에 맡기는 부분까지 있어 무기분야를 제외하면 꽤나 자연스러운 발전을 추구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스스로 나아갈 힘을 얻겠죠.
두번째는 신하들과의 대화나 상소문 등입니다. 작가님이 어디서 상소문을 긁어온건지 관련 문서를 조사를 열심히한 흔적이 보여 꽤나 그 시대풍에 어울리는 대화를 잘 쓰십니다. 유학서 공부까지 빡세게한 주인공이 신하들과의 말싸움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문장까지 이용하며 궤변을 늘어놓고 스리슬쩍 안건을 통과시켜버리던가 중국과 칙서를 주고받는 등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어투와 반응을 잘 재현해놓은 것 같은 묘사들이 많습니다.
세번째는 점차 변해가는게 느껴지는 조연들입니다. 유학이 정치의 근본인 조선에서 청빈함이 미덕이라 하나 조정대신들도 상업의 발달로 돈맛을 보니 점차 뇌물 받기보다 상회에 투자를한다거나 우리가 생각하는 유교꼰대 이미지의 근본인 사림조차 왕이 안뽑아주니 정계 진출을 위해 잡기취급이던 수학과 천문등을 배우기도 하죠. 왕족들이나 양반가 자제들도 인질겸 장교 키울겸해서 사관학교를 만들어 굴려버리고하니 군국주의 성향도 섞이고 조선 백성들의 인식도 점점 변해가며 유학의 원형따윈 찾아볼 수 없는 네오유학이 나오게 됩니다.
쓰다보니 꽤나 길어졌네요. 이 추천글이 부디 읽기 편했길 바라고 추천한 작품에 좋은 영향이 있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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