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등반물 #탈모 #개그 #상태창 #성좌물 #인방물
본 소설은 저승에 갇힌 사람들이 각종 기믹들을 클리어해서 던전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저승 방송에 생중계 되고 던전 탈출을 포기한 지옥의 지박령, 소위 말하는 고인물들이 시청자가 되어 방송을 감상하며 도네이션을 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주인공 ‘살려줘 제발’ 줄여서 살제는 인기 방송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던전 클리어 방식이 상당히 괴악하기 때문입니다. 살제는 머리를 써서 탈출하는 방을 수백일 동안 벽을 때려부수고 탈출하는 인간입니다.
보통 상태창을 동반한 탑 등반물은 초반에만 던전 기믹에 힘을 빡 주고 후반가면 어영부영 에피소드 늘려가는게 특징인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박합니다
이건 좀 신박하다 싶은 미션이 나오고 주인공은 그걸 또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클리어해나가죠. 후반까지 힘이 많이 빠지지 않은채로 완결이 났습니다.
탑등반, 상태창, 성좌물, 인방물 이런 독특한 소재들을 버무려서 만든 작품이라는데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연재했던 전독시랑도 비슷한 느낌이네요. 본 작품이 개그 쪽에 좀 더 열심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표지는 뭔가 뽀송뽀송한 미소년이 귀여운 마스코트와 함께 쫓기는 모습이 보이지만 작중 묘사에서는 못생기고 냄새나는 대머리 청년입니다. 선천적 대머리는 아니고, 무슨 억지력이라도 존재하는 듯이 머리털이 다시 돋아날라치면 무슨 사건사고가 일어나서 머리가 홀라당 타버리거나 벗겨집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확실한게 인디언 컨셉을 잡아 건강미가 넘치지만 지능은 다소 부족한 소녀, 그리고 명문대 ‘하버드’총장이라고 자칭하지만 실상은 고졸인 남자, 일행 중 지능은 가장 높지만 어딘가 허당인 미녀. 이렇게 어딘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들이 포진해있습니다.
후반에 한국 위인들의 능력을 빌려서 유사 샤먼킹 놀이하는 부분이나 엔딩의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하는 호불호가 갈릴 부분만 빼면 제가 봤던 탑 등반, 던전탈출 장르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그물로서도 충분한 포텐이 있고, 유쾌한 기분으로 읽고자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겁니다.
인기가 꽤 있었던 소설인데 지금까지 추천글이 없는게 좀 이상할 정도네요.
재밌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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