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까지 본 무협은 강기가 난무하고 십여 년의 고련을 거친 무사들이 짚단처럼 쓰러져 사라지는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몇년을 그러한 통쾌한 소설만 보다보니 그 맛도 슬슬 질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최근에는 옛 정취를 맡아볼 수 있는 정통무협소설을 찾기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대일의 비무,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얽히고 섥키는 인간군상들의 모습들.
그중 당가췌서는 그 옛맛을 느끼기에 괜찮은 맛을 지닌 소설이었습니다.
인간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고, 무공은 다양하며 캐릭터는 인간미가 있습니다. 사천당가의 데릴사위, 췌서라는 내용도 참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과거의 천하제일인, 투황의 무공을 복원코자 도전한 주인공과 그의 사부. 두 갈래로 나뉜 그 마지막 단계를 서로 실험하여 주인공은 성공하고, 사부는 실패합니다. 주인공과 그 사부의 딸은 폐인이 된 사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중, 투황의 무공에 눈독 들인 사천당가의 도움을 받는 조건으로 당가의 췌서가 됩니다. 그리고 인연을 맺게 되는 사천당가의 미녀. 거기 얽히게 되는 사연들.
여기까지만 들어도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당가췌서, 오랜만에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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