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추리소설을 읽을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달달한 로맨스를 찾아보고 있었지요. 짝꿍과의 소소한(?) 다툼이 아니었다면 말입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무척이나 많은 추리소설들을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 아시는 작가님들로요. 사실 우리나라 추리소설은 그리 읽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좀 끌렸어요.
‘혀는 알고 있다.’ 글을 읽기 전에는 올드보이에서 처럼 무언가 사소한 말 실수 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언어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사건들의 연계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역시 무척이나 취향이어서 선호작으로 두고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상상을 완전히 벗어나더군요. 혹 스포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자세하게 쓰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설화를 모티브로 했으나 익히 알고 있는 결론을 지나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들과, 심리들이 여기저기 섞여지며 상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얼마전 끝난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는지.
적재적소에 배치된 캐릭터들, 캐릭터를 살려주는 맞춘듯한 이야기들. 저에게는 ‘혀는 알고있다’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드러나지 않지만 꼭 맞춘듯한 등장인물들과 버릴 것 없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거기다 추리소설 이지만, 마치 심리 스릴러 같은 요소들이 어울려 추리, 공포, 호러의 다양한 모습으로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앤드 플러스!
로맨스도 섞어주신 작가님의 센스!
키스는 했겠지요? ㅜ ㅜ
곰이 환생한 듯한 남편이 옆에 있지만 왠지 가슴 설레는 섹시 쿨 가이!
입술을 양보하고 싶지 않네요... 사실 읽고나서 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 탐정님 생각하면서 잠들었어요.
시리즈 나오면 좋겠어요.
오늘도 다시 한번 정주행 하려 합니다. 멋진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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