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은 처음 써 봅니다. 감상글은 몇번 써 봤는데, 추천받는 건 마음 편한데, 하는 건 고민이 많이 되네요.
더 블랙 헌터의 느긋한 팬더님은 제가 처음 접해 보는 작가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분 글을 우선으로 보고, 추천글이나 감상글을 읽고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라 베스트란을 보고 작품을 고르는 건 충동에 가까운 결정이었습니다. 대단한 독자분들은 편견없이 여러 작품을 섭렵하고 추천도 해주시던데, 전 편견이 강한지 선듯 새로운 작가의 새 작품에 손이 가지 못하더군요. 필명도 팬더라니.. 뭔가 사람으로서 가까이 하기 어렵잖아요? 여담이지만, 필명때문에 아예 포기한 작품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더 블랙 헌터는 나름 제게 골드를 채워서 유료까지 따라가는데 성공했네요.
이 작품의 배경은 두 대륙을 선명하게 구분해서, 초반은 제국이 지배하고 있는 평범한 중세형의 대륙에서의 주인공 행보를 프롤이나 준비 단계로 지나갑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생명이 살지 않는 검은 대륙, 마정석이 굴러다닌다는 컴컴한 세상에서 시작되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주인공 이름도 본입니다. 본 다이스, 활을 잘 쏘는 사냥꾼 도제 평민, 그런데 알고보면 출생이나 집안에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거 같은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볼수록 뭔가 판타지형 맷 데이먼 본? 이라는 환상을 주더군요. 똑똑하고, 처신도 잘하면서 쿨하고, 냉철하죠. 가족을 두고 떠날때도 그렇고, 본인이 가진 비밀에서 오는 가능성에 대하는 태도도 그렇죠. 무엇보다 좋은 건 환생인물인 주제에 현대인으로서 엄청 똑똑해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총을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택도 없이 현대문물만 그리워하면서 기적을 갖다붙이면서 재력이나 무력을 올리지도 않죠.
스토리 진행이 좀 느리고, 연재 주기가 유료에 와서도 느린게 아닌게 하는 불만이 있습니다만, 기다리지 않는 작품이라면 이런 불만도 없겠죠.
현재까진 커다란 갈등 전개없이 비밀, 뭔가 일어날법한, 이런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를 쌓아뒀습니다.
좀 호흡을 빨리해서 뭔가 확 불어닥치길 바라면서, 추천글 씁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