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좋아하지만, 역사 대체물로서의 삼국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전공 삼국지』를 만나기 전까지는!
주인공은 대학원 중국고대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현대인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깨어나보니 서주자사 도겸의 둘째 아들입니다. 조조가 복수를 위해 쳐들어오고 유비가 들어오는데 도겸을 비롯한 모두가 유비를 환대합니다. 주인공도 그렇습니다. 겉으로만!
유비를 음흉한 적으로 묘사한 것이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주인공은 현대인의 지식으로 고난을 헤처나가고 미래를 준비하지만 많은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고사성어나 삼국지 원스토리 풀이에 많이 할애하는 것도 아닙니다. 흉노의 기마전술! 이걸 써먹는데 그 외 치트키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 순간 순간마다 무력과 지식보다는 머리 싸움(지혜, 지략 또는 잔머리)으로 해결하는데, 꽤 재밌습니다.
첫째 형과는 사이 좋습니다. 후계자 구도도 명확합니다(유비 빼고). 사촌 동생이 주인공에게 좋은 눈빛을 보이지 않고 좀 혈기왕성한데 결국 믿음직한 장수로 써먹습니다. 사촌동생 외에는 아직 마땅한 인재 영입은 없는데 미리 말하자면 출정 중에 군사를 얻습니다. 이름 나오는 부하가 이 군사와 사촌동생 단 둘뿐이고, 아직 초반이지만 인재 딱 한 명을 얻기전까지도 흥미진진하고 앞으로도 재밌어집니다!
꽃을 옮기는 이 또는 그러한 인생. 施芳生(이방생)님의 『전공 삼국지』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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