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떠나 작품을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는 작가의 철학이 깊게 녹아들어 그 사유 속에서 재미를 찾는 글이 있을 거고
둘째로는 독자들의 니즈를 자극하여 그들의 대리만족과 상상력을 충족시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글도 있을 것이며
셋째로는 기존의 익숙한 것들을 답습하여 독자들에게 이런 평범함과 익숙함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글도 있을 것입니다.
성불예정님의 몰락무당은 이 중에서 셋째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몰락무당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도덕경이나 장자의 구결을 인용하지만 글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 때는 도가적 느낌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또 초반부는 백준작가님의 청성무사랑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딱 2편까지고 그 이후부터는 기존의 신무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과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글 자체가 꽤나 준수합니다. 무협의 고전적 소재인 문파를 재건한다는 소재와 얽힌 은원을 정리하는 내용으로 진행 될 것 같은데 이것을 풀어내는 작가님의 솜씨가 특출하지는 않지만 꽤나 준수한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익숙한 소재에서 익숙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료연재의 무협들 중 손가락에 꼽히지 않을까 합니다.
오타와 비문이 눈에 보이지만 작가님이 일권을 퇴고중이시라고 하니 조만간 고쳐지질것같고...
작품 완전 추천드립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