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피아 한 달 차 유저입니다. 매일 출퇴근길에 읽을만한 거 없나 뒤적거리는 게 일인데 정주행 시작해서 하루 만에 딱 끝내고 추천 글 씁니다.
프로게이머가 된 작가 지망생은 일단 회귀물입니다. 몇몇 작품들을 읽어본 결과 대부분의 회귀물은 돌아오자마자 천재가 돼서 소위 ’ 짱 먹는다 ‘ 는 내용인데 그랬다면 이 글을 쓸 일도 없었겠죠. 이 작품은 조금 다릅니다. 상태 창도 없고 뭐 어마어마하게 특별한 능력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그저 프로게이머가 아닌 작가라는 길을 선택했던 재능 있는 주인공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 탑을 향해 달려간다는 깔끔한 내용입니다.
초반 전개에서 왜 하필 작가 지망생이었는지 프로게이머와의 연관성을 발견하기가 약간 힘든 점,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늘어지는 점이 흠이긴 하지만 몇 화만 잘 넘기면 넘긴 보람이 있을 만큼 재미가 있습니다. 읽다 보면 확실히 초반보다 안정되고 필력도 좋아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특히 이 글의 묘미는 게임 장면 묘사입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이 느껴지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판단력과 무빙을 읽다 보면 실제로 경기를 본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오래전 그 시즌을 기억하는 팬분들이라면 그땐 그랬지 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은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퀄리티에 비해 독자 수가 좀 적은 것 같아서 읽는 사람이 더 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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