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치넬라
삼국지: 신도부터 시작하는 교주생활을 추천하며.
I 서론
삼국지는 참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특히나 삼국지 ㅇㅇㅇ이 되었다 류의 빙의물은 넘칩니다. 그래서 정형화된 패턴을 문피아 유저 님들깨서도 어느정도는 체화한 나머지 싫증을 내곤 할 정도지요.
한 마디로 패턴을 요약하면 삼국지의 빙의물이란 대개 누군가가 되어 살아남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그 누군가가 된 수많은 인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나가며 (인재수집과 전쟁 등) 역사의 한 귀퉁이를 잡아먹고, 끝내는 삼국지의 판도를 개변시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II. 이번엔 태평도?!
하지만 위에 서술한 이 과정에서 대개 태평도와 장각의 난은 항상 토벌의 대상으로 귀결되어 왔습니다.
수많은 삼국지류 소설에서 태평도는, 그리고 황건적의 난은 원 역사대로 흘러갑니다.
달리 말하면 빙의한 주인공이 성장할 수 있는 일종의 <파밍용 이벤트>가 되는 겁니다.
이를테면 기회를 틈타 군사를 조련하고, 인재를 얻어내고, 쓸만한 땅을 점거한 황건적을 몰아내면서 군벌의 입지를 다지는 등의 과정을 만들어주는 그런...
게임으로 치면 경험치를 얻기 위해 나오는 잡몬스터, <잡몹>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삼국지란 게임에서 항상 조연도 못되고 사냥당하는 몬스터나 다름없는 그런 존재. 누가봐도 엑스트라로 살다 퇴장하는 포지션인 태평도란 곳에
주인공이 신도가 되어 들어갑니다!
무려 능력치 B급 3대장의 아이콘, <간손미>의 간옹이 되어서요.
전생에 죽음을 당하면서 체득한 사이비 교단의 행태를 전부 기억한 주인공은.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 하라는 삼국지 진행은 안하고 엉뚱한 태평도를 장악하려 합니다.
그런데 사이비 질을 너무 잘해요. 이대로면 태평도는 간옹 교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면 엑스트라 잡몹으로 끝날 태평도는 대체 어떻게 달라질까요?
유비의 딸린 입으로 살다 죽었던 간옹은 이번 생에서는 어떤 관계역전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군웅할거의 생각을 품은 수많은 군벌 꿈나무들은 대체 어떤 식으로 엿을 먹게 될까요?
휘청이는 한나라는 태평도의 황천이 서는 날, 어떤 식의 결말을 맞게 될까요?
세상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
그것이 될 태평도 사이비 교주 간옹의 모습이 기대되는 글입니다.
III. 결론
빌드업을 길게 가져가는만큼 제대로 터트리는 간절히 작가님이 태평도 사이비교주 시나리오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전작이었던 <전생하니 시어머니가 29명>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작가님이 이번엔 익숙했던 삼국지물에 사이비 교주맛 한 스푼으로 또 새로운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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