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야, 너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단다.

지인 추천입니다

빙의물, 참 많죠?

-든든한 배경을 지닌 가문에서 태어나.

-빙의자 특수로 업을 쌓고.

-알고 있는 미래를 대비하는.

이 빙의자도 그럴 예정이었습니다.

한 아버지가 알아채기 전까진…!

*줄거리*

한 아버지가 종이에 글을 끄적입니다. 그건 막내 딸에게 생긴 이변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몸에 다른 존재가 들어찬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 아버지는 제국의 후작. 그것도 전쟁에서 순수 무력으로 전공을 쌓아 올린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남자가 빡이 치고 말았죠.

아버지는 당장 용의자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상대는 '사과하기vs자살하기' 버튼 중 자살하기를 누릅니다. 빡이 친 아버지는 용의자에게 뻑 치기를 시전하고 맙니다. 그런데 막상 잡고 나니 또 아니라는데….

*장점*

-확실한 무력, 확실한 목표, 확실한 주제의식을 보입니다. 주인공은 아버지라는 캐릭터에 충실합니다.

-처음부터 진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확실한 개성이기도 합니다. 흐름이 이어진다고 할까요?

-서사에 곧바로 뛰어듭니다. 중세 배경이 나오면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그런 세계관 설명이 느긋합니다. 필요하다면 등장인물 입을 빌려서 서사에 포함시킵니다.

-전투신에 순서와 전략이 있습니다. 과정이 납득이 갑니다.

-후작이랑 변경백이 같은 말이더군요. 작위가 그냥 신분 높낮이가 아니라서 신기했습니다.

-오크가 '취익'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재능이 뛰어난 종족이랍니다!

*단점*

-주인공이 아이 셋인 아버집니다. 그것도 지위가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흔한 캐릭터는 아니죠.

-감정선을 잡고 씁니다.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 탁합니다. 좀 무거운 재미라고 할까요?

-장르가 아니라 주제가 중심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전투물과 영지물과 육아물 부분이 나옵니다…? 서사가 낯섭니다. 감정과 개연성을 따라가면 괜찮은데 장르물로서 파고 든다면 좀….

-잔인하고 야한 묘사가 일부 있습니다.

*총평

가볍지 않고 주인공은 다급하고?

더군다나 틈틈이 아버지가 할 법한 생각을 계속 넣습니다.

웹소설 생태를 생각하면 꽤 특이한 편인듯 합니다.

웹소설 불감증에 시달린다면 읽어보실 만할 것 같습니다.

[[탈퇴계정]]

연재 중단했습니다.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다른 공모전 작품도 많이 둘러봤고요.

뜰 글은 뜨겠죠.
압도적으로 재미가 있으면 사람들끼리 추천하니까요.
하지만 제 글이 그 정도일까 생각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공모전엔 작가 연재도 많습니다.
또 일반 연재 중에서, 경력이 있으신 분도 많고요.
부러웠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비슷한 일반 연재나 자유 연재 작품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추천과 댓글이 많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직하게 이뤄냈겠죠.
하지만 몇몇 글에 댓글을 단 계정의 레벨이 죄다 한 자릿수....

물론, 모바일로 보면 굉장히 잘 나가는 작품으로 보였습니다.
레벨은 안 보이고, 평범하게 추천과 댓글을 많이 받은 것 같으니까요.
제 작품에 비해선, 정말 화려하더군요.

그래요, 뜰 글은 뜨겠죠.
압도적으로 재미가 있으면 사람들끼리 추천하니까요.
하지만 제 글이 그 정도일까 생각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반 연재로 그런 작품보다 더 시선을 끌 수 있을까?
기적적으로 유입하신 독자님들에게 그보다 더 많은 추천을 받을 수 있을까?
동시에 그보다 더 많은 댓글을 받을 수 있을까?
제 글이 그 정도일까... 생각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잘하고 싶은 마음은 남아있습니다.
잘 쓰고 싶어서 작문법, 심리학, 철학, 온갖 유머를 찾아보기까지 했거든요.
포기하면 저는 답답한 상태로 살게 되겠죠.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계속하고 싶습니다.

다만, 방법은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 투고를 하고 다른 폐쇄된 형태의 공모전에 참여하는 식으로요.
인연이 된다면 다시 독자님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몸 건강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작가 icya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