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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 몬스터

작성자
Lv.31 유수流水
작성
17.04.10 18:22
조회
1,640

제목 : 레벨 업 몬스터

작가 : 지갑송

출판사 : kw


갑질물(애매한)/제작물(확실한)/레이드(아마도?)/하렘물(높은 가능성으로)


재미있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선 아직 그렇네요. 그런데 다수의 독자분들껜 아닌 모양입니다. 


레벨 업 몬스터는 어느 순간 인간으로 변신하게 된 몬스터(?)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파격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김세진이 하루의 20시간을 늑대로 살고 나머지 4시간만 간신히 인간의 형태가 되어 생활할 수 있게 되는 상태라죠. (시간은 기억에 의존한거라 틀릴 수 있음)


이 글의 초반은 몬스터이지만 인간인 주인공이 몬스터필드에서 인간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소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스토리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는(적어도 제가 알기론) 설정에서 시작된 이야기여서 반응도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잠깐씩 인간으로 변하며 간신히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주인공이 생산에 관련된 특성을 얻게 되며 또 다른 재미를 주게 되죠. 어쩔 수 없이 인간으로서의 자리는 비울 수밖에 없는 주인공, 그걸 오해하며 안달복달하게 되는 주변의 등장 인물들.


또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산직 주인공과 헌터 주인공, 몬스터 주인공으로서의 행동이 각각 이어지는데 각각의 정체를 이어서 생각할 수가 없는(당연하게도) 등장인물들의 오해와 각각의 이해에 의한 움직임에서 상당히 재미를 줍니다. 주인공의 갑질도 이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요. 현대물 특유의 재미도 확실하게 이어집니다.


그 정점이 70화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를 넘어가면 점점 초반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글의 재미가 반감되기 시작합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주인공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에서부터인데 사실 이쯤이면 지금까지의 재미와는 약간 다르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설계했어야 합니다. 보통은 글의 대맥이라고 하죠? 본격적으로 주인공이 왜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왜 세상이 이렇게 되어 있느냐에 대한 것이나 이 세계의 흑막이나 최종보스에 대한 떡밥들이 풀리며 그 재미를 대체하는 편입니다. 그 대체에 실패하게 되면 100화를 전후로 해서 조회수가 급락하게 되고요.


이 글에서도 100화를 전후로 해서 조회수가 상당수 떨어지게 됩니다만 그 원인은 새로운 재미를 설계했다가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 자체를 설계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써야 할 소재, 설정, 재미들은 전부 쓸 만큼 써서 더 이상은 효과를 내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같은 패턴과 같은 재미가 반복되며 그 정점은 작중에서의 여캐릭들에 대한 어장관리(혹은 썸)으로 매 화마다 지면의 70%이상이 채워지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지갑송 작가님은 글을 쓰는 게 점점 더 힘들어져서 스트레스를 잔뜩 받으신 모양이고요. 연재는 해야 하는데 쓸 내용은 없고, 그렇다고 그나마 괜찮은 여캐들과의 이야기를 계속 쓰자니 독자들의 반발은 매 화마다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사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면 그게 더 이상할 겁니다.


사실 말을 이렇게 하기는 했지만 대맥의 설계를 아주 하지 않은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작중에서 약간씩 흑막이 될 세력들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기는 했던 지라. 그 비중이 상당히 낮고 떡밥의 투척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요.


옆에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작가, 혹은 능력있는 편집자가 있었더라면 좀 더 좋은 재미가 좀 더 길게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가운 마음이 듭니다. 여러모로 참신한 설정들이 이어지는 초반부의 재미가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도 전 최신화가 올라오는 대로 결제하면서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작가님 힘내시고 건필하셔서 연참 좀 해 주세요!!


Comment ' 4

  • 작성자
    Lv.50 재미지구
    작성일
    17.04.10 22:58
    No. 1

    이 글에서 꽤 자주 언급되는 문제점 중의 하나가 여자들이 주인공에 대해 겪는 오해의 주된 원인이 되는 본인의 몬스터화에 대해 그녀 혹은 그녀들에게 왜 숨겨야 되는지에 대해 본인 그리고 독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엔 비슷한 종류의 오해들을 볼때마다 너무 억지 전개 같다고 느껴져서 하차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재미지구
    작성일
    17.04.10 22:59
    No. 2

    주인공 본인의 몬스터화(2째줄)/본인(저 자신) 그리고 독자들을(3째줄) 글 수정이 안돼서ㅎ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9 이블바론
    작성일
    17.04.15 19:52
    No. 3

    어장관리하는듯한 하렘(?)비스무리에 연인관계까지 발전한 히로인은 잡힌고기 떡밥안준다고 트로피와이프나 다름없고 주인공은 이것저것손대면서 원맨쇼만 계속되니...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9 이블바론
    작성일
    17.04.15 19:54
    No. 4

    그러고보니 흑막이 있었나?? 흑막주제에 존재감이 없어서 뭐가 흑막인지 기억도 안남;;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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