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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2.05.17 17:22
조회
9,162

작가명 : 토노 마마레

작품명 : 로그 호라이즌 1권 - 다른 세계의 시작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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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 중이었던 일본인 게이머 약 3만 명이, 게임 속 세계로 소환되어 버렸다. 게임 세계의 상식과 중세 세계의 기술, 마법과 과학, 플레이어와 논 플레이어가 섞인 혼돈으로 무질서해지는 세계에서 운둔형 외톨이 체질의 음흉한 주인공 시로에는 서바이벌을 시작한다. 다양한 멤버들도 더해져 게임 속 모험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데!!

일본 소설 투고 사이트, 최고의 화제작! 신개념 이세계 온라인 게임소설 이야기, 드디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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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상글.

책을 깨작깨작 조금씩 조금씩 읽고는 있어요. 감상글도 조금씩 조금씩 올릴거에요.

... 그래도 신간 구입 속도가 독서 속도를 초과한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개강하니 책도 마음껏 못읽겠어요!

라는 것은 그냥 변명이고, 웹서핑 하고 애니 보고 만화책 읽고 하면서 놀다 보니 책을 별로 못읽었습니다. 옙.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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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호라이즌.

사실 이 '로그 호라이즌'의 작가 토노 마마레는 이 작품보다는 "마오유우 마왕용사"라는 작품으로 더 유명합니다. 실질적으로 이 '로그 호라이즌'이 소설로 나오게 된 계기가 '마오유우'의 히트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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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성에 홀로 돌입한 용사가 경제학에 능한 마왕(여성)에게 설득당해, 인간과 마족의 전쟁을 비극이 아닌 다른 형태로 끝내기 위해 협력하여 세상을 바꾸어나간다... 라는 내용입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이세계 발전물, 영지물과 비슷한 내용이죠.

본래 소설은 아니고, 2ch(일본 익명 게시판 사이트)에 연재되던 게시글입니다. 때문에 묘사나 서술 없이 "이름:대사"식으로 진행되는 대본형이고, 책으로 나오면서 여기에 짤막짤막한 해설 같은것이 들어가는 형태가 되었다는군요.

일본의 유명 게임 디자이너인 '마스다 쇼지'의 눈에 띄어 책으로 출판된 '마오유우'는 이윽고 여러 작가에 의해 코미컬라이즈가 개시. 특히 한국에는 이시다 아키라의 버젼이 유명하죠. 소설도 한국에 정발되었고 하니, 만화책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재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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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저 만화책 버젼에 혹 해서 이번에 정발된 '마오유우' 1권을 구매하고, 충격적인 '대본형 방식'에 각혈하셨다는 감상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만...

뭐 마오유우 이야기는 그만하고, 로그 호라이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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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호라이즌은 작가 토노 마마레가 일본의 인터넷 아마츄어 소설 사이트에 연재한 작품을 가필수정하여 내놓은 물건입니다.

위에 언급한 '마스다 쇼지'가 '감수'라는 이름으로 붙어있으니, 아무래도 연재 당시와 비교해보면 상당한 수정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정식 공모전 등을 통한 등단(?)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문장력이나 캐릭터 묘사력 등은 사실 '처참하다'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조악한 편입니다.

문장력 쪽은 감수를 맡은 마스다 쇼지의 소설 '하루카'를 읽었을때도 생각한 겁니다만... 아무래도 게임 업계 사람이라 '글' 자체로 템포를 조절하거나 감흥을 이끌어내는 부분은 약하죠. 그것을 연륜과 실전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나 세계관 구성력으로 커버하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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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걸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 '엘더 테일'. 미국에 본사를 두고 각 국가별로 서버를 운영하며, 실제 지구를 1/2 크기로 구현하는 '하프가이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전 세계 서버를 연동시키는, 10년이 넘도록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게임의 새로운 확장팩이 적용되던 날.

확장팩 패치를 기다리며 게임에 접속해 있던 수많은 사람들. 일본 서버만 해도 3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게임 속 '엘터 테일'의 세계로 이동해버립니다.

혼란 속에서도 정보를 모아 파악한 내용은

"이 세계는 엘더테일의 세계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는 이세계이다."

"다만, 게임적인 시스템 또한 유지하고 있다."

예를들어, 모든 감각은 충실히 재현되어 있고, 각 몬스터나 NPC의 데이터 또한 게임을 기반으로 합니다. 허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스테이터스'는 그대로 적용되어 있으며, 정신을 집중하면 메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상황에서 마법이나 기술의 아이콘을 의식하면 몸이 절로 반응해서 스킬을 쓸수도 있습니다. 또한 몬스터에게 죽더라도 게임처럼 신전에서 부활할 수 있으며, 요리 스킬로 작성할 수 있는 '음식'은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밍밍한 '식량'을 뿐.

1권은 이런 "이세계"의 룰을 착실히 조사해가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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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현재로써 만랩인 90랩을 달성한 '인챈터'. 허나 오래된 게임이라 유저의 절반이 만랩에 가깝다는 묘사가 있고,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 실제 전투는 다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게임에 적응해 나갑니다.

이세계의 룰을 조사하고, 동료를 만나고, 연계를 통한 전술을 익히고... 90레벨의 유저 셋이서 며칠동안이나 연습을 해서 겨우 50레벨 단위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의 전법을 익히지요.

그리고, '운영자'라는 제제수단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과, "죽어도 부활 가능"이라는 실감나지 않는 세계의 상황 속에서 갈수록 혼란스러워져 가는 엘더테일.

그런 와중에 평소에 알고 지내던 길드로부터 "'아키바 거리'보다 훨씬 치안이 나빠져버린 '스스키노'에 홀로 고립되어 있는 저랩 유저를 구출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세계에서의 적응"만으로도 혼란을 겪는 이 와중에, 주인공은 처음으로 본격적인 "모험"에 나서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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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언가 평을 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작 게임"이라는 설정에 비해, 묘사되는 '엘더 테일'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책 자체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는게, 온라인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읽을 수 있을 수준이에요.

다만, 그 덕에 '엘더 테일'이라는 게임 자체에서 특색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느냐 하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듭니다. 10년이 넘게 운영된 게임인데, 메인 직업이 '전사계, 무기계, 마법계, 회복계' 스타일의 각 3개씩, 12개 뿐이라고요?

전 세계 운영을 구축하는 방식에 대한 해설도 뭔가 애매하고... 서버 원정이 가능한 것 치고는 "서브 직업은 하청업체 마음대로"라는 설정은 조금 무책임 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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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것과는 별개로 1권은 갈등 자체가 밍밍해요. 정보 수집과 적응, 그리고 PK 일당과의 전투, 약간의 여행(모험이라기 보다는 진짜 '여행'), 그리고 짧은 구출극.

구출극 장면에서 게임의 스킬과 연계를 통한 전투 장면은 그럭저럭 재밌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큰 흥미를 끌 정도로 잘 짜여진 것은 아니었고...

뭐 읽을만 하긴 했습니다만, 1권만 봐서 그렇게까지 큰 흥미를 주는 물건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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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나 추천하는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2권 봐라. 꼭 봐라. 아니, 1권이랑 같이 봐라.라서, 1권이랑 2권은 같이 구입했습니다.

로그 호라이즌의 진짜 이야기는 '마오유우'처럼 "세상을 개혁해 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상한 이세계에 남겨진 대인관계에 어색한 안경 주인공이, 혼란스러운 이세계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를 실현하고 '룰'을 만들어 나가는 것...

1권에서 "혼란"에 대한 기반을 깔아놨으니, 2권에서 그 진가가 어떤 모양세로 실현될지 기대해 보도록 하죠.


Comment ' 4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2.05.17 22:32
    No. 1

    개인적으로 1권보다는 2권이 정말 재미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2.05.17 23:16
    No. 2

    세계관설정은 흔하군요. 한국 게임판타지중에도 올마스터, 더로드, 하룬등을 연상시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새벽의금성
    작성일
    12.05.18 13:40
    No. 3

    허어;; 이러면 안되는데.. 윗분말대로 세계관설정이 비슷해서 더문젠데요..

    사실 소아온 엑셀 닷핵 이나 몇몇 웹연재작 빼면 일본쪽에는 유명한겜판은 별로없었죠. 겜판기준은 한국이었는데.. 이제 라노벨로 겜판 많이나오면 우리나라 겜판시장은 어찌되려나... 저도 달빛조각사 하고 몇개빼면 안볼것 같네요. 제가 겜판을 워낙좋아해서 겜판이면 어느정도 감수하고 보는데 이렇게 수요를 충족해주면 답이없음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2.05.19 01:20
    No. 4

    마오마유 소설은 헬인가요? 대본식이라니 샀다가 불쏘시개로 쓸 뻔 했네요. 바시소 정도만 되도 전 기겁을 하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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