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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3.07.19 00:11
    No. 1

    소이비도(영웅도)에서 초류빈(이심환)의 마차를 흡사 말처럼 끌고 다니는 신력의 사나이, 이름이 철전갑이네요.(영웅도 제목으로 나온 책에서는 철전갑이었지요. 다른 판본에서는 어떠한 이름일지...)

    저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소이비도 계열의 다른 비슷한 작품이 여러 개 있다고 합니다.
    영웅도(소이비도) 이전의 작품에서 초류빈(이심환)이 철전갑에게 구명지은을 베풀었는데, 이후부터 그가 초류빈의 심복을 자처하며 강직하고 거의 광신적일만큼 철저하게 주인공 초류빈을 보좌합니다.
    누명을 쓰고도 스스로의 신념과 판단 때문에 끝내 한마디 항변하거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목숨을 버리는 남자.
    물론 그 직전에 진실이 밝혀져 그를 추적하던 이들이 모두 부끄러워하면서 죄책감과 부끄러움 때문에 자결함으로써 철전갑에 대해 사죄를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인상에 깊에 남아 있는 등장인물입니다.^^

    이 작품 영웅도에서는 무공보다도 임기응변이나 치밀한 심계, 인물들 사이의 심리적인 상황으로 생사가 갈려지는 면이 많습니다.
    심지어 병기보 서열 제일위에 기록된 천기노인조차 무공의 가장 최고경지 직전에서 홀연 스스로 두려움을 느껴 원치 않은 대결을 손녀의 부탁 때문에 마지 못해 받아들였다가 한 수 아래라는 금전방주 상관금홍에게 패하여 죽음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고룡, 아마 많은 한국 무협작가들이 과거 고룡 작품의 필체나 느낌 등을 모방하면서 글을 썼을 거라고 짐작됩니다.ㅎㅎㅎ
    실제로도 몇몇 한국무협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 작가분들의 몇편의 글을 보면, 고룡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지 절감하곤 하는 때가 있지요.
    ㅎㅎㅎ
    저는 물론 개인적으로 중국 신파고전무협파의 작가들을 높이 평가하고 좋아하고 있습니다만...^^;
    과거에는 우상으로 여길 정도였지만, 지금은 걍 좋아한다는 정도지요.
    그러나 고룡의 독특한 작풍만큼은 높이 사고 싶고, 또 누구도 넘보지 모하는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과 감성이 존재하는 작풍을 남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지요.
    정말 좋은 작가입니다, 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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