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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고룡의 영향

작성자
Lv.1 북문
작성
03.07.18 23:29
조회
1,571

김용의 몽고의 별 이후로 꽤나 무협소설을 좋아한 독자입니다.

신무협이라고 불리는 다분히 한국적인 무협이 발원한 계기를 저는

용대운님의 태극문 부터라고 보고있는데..

그이후 각자 개성있는 작가들이 배출되어 중국무협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한국적인 신무협이 형성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또한 이후론 중국인 작가의 책보단 한국의 신진작가군의 책을 더 좋아했고요.

근데, 개인적으로 중국작가중에서 고룡이라는 특이한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되었읍니다. "영웅도"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그의 첫번째 소설을 읽고

전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죠. 그무렵이 김용의 작품들이 휩쓸고 있을때였는데

그만에 독특한 분위기. 인물.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

음울하면서도 고독한 ...

가장 무협적인 고수들간의 대결장면도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이 나왔죠.

서론이 길었는데. 전 중국과는 다른 한국무협에서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이

고룡이라고 봅니다.

인간중심의 무협관이라든가.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들. 디테일한 면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고룡의 분위기는 한국작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정말 자주 본 묘사중에 한장면인데...

영웅도에 보면 주인공 초류빈을 보좌하는 .... 기억이 가물한데.

철갑.. 뭐라는 인물이죠.

적과 대결에서 맨팔뚝으로 상대방의 칼을 후려쳐서 부러뜨립니다.

" 정말 놀랍군. 아직도 저런 무공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니...

금종조 철포삼이나 십팔태보횡련 중에 어떤걸 익혔나.."

"철포삼이오."

기억하기로 용대운님의 책중에도 등장하고 다른 작가들의 책중에도

꽤 여러번 등장한 표현인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고룡 자신도 유성호접검에서 '대부'의 한장면을 그대로 인용해서

표현해서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비난을 할려고 한건 아니고요. 단지, 제생각에 오늘날의 한국무협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사람을 들라면 역시 이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작가들에게....


Comment ' 1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3.07.19 00:11
    No. 1

    소이비도(영웅도)에서 초류빈(이심환)의 마차를 흡사 말처럼 끌고 다니는 신력의 사나이, 이름이 철전갑이네요.(영웅도 제목으로 나온 책에서는 철전갑이었지요. 다른 판본에서는 어떠한 이름일지...)

    저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소이비도 계열의 다른 비슷한 작품이 여러 개 있다고 합니다.
    영웅도(소이비도) 이전의 작품에서 초류빈(이심환)이 철전갑에게 구명지은을 베풀었는데, 이후부터 그가 초류빈의 심복을 자처하며 강직하고 거의 광신적일만큼 철저하게 주인공 초류빈을 보좌합니다.
    누명을 쓰고도 스스로의 신념과 판단 때문에 끝내 한마디 항변하거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목숨을 버리는 남자.
    물론 그 직전에 진실이 밝혀져 그를 추적하던 이들이 모두 부끄러워하면서 죄책감과 부끄러움 때문에 자결함으로써 철전갑에 대해 사죄를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인상에 깊에 남아 있는 등장인물입니다.^^

    이 작품 영웅도에서는 무공보다도 임기응변이나 치밀한 심계, 인물들 사이의 심리적인 상황으로 생사가 갈려지는 면이 많습니다.
    심지어 병기보 서열 제일위에 기록된 천기노인조차 무공의 가장 최고경지 직전에서 홀연 스스로 두려움을 느껴 원치 않은 대결을 손녀의 부탁 때문에 마지 못해 받아들였다가 한 수 아래라는 금전방주 상관금홍에게 패하여 죽음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고룡, 아마 많은 한국 무협작가들이 과거 고룡 작품의 필체나 느낌 등을 모방하면서 글을 썼을 거라고 짐작됩니다.ㅎㅎㅎ
    실제로도 몇몇 한국무협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 작가분들의 몇편의 글을 보면, 고룡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지 절감하곤 하는 때가 있지요.
    ㅎㅎㅎ
    저는 물론 개인적으로 중국 신파고전무협파의 작가들을 높이 평가하고 좋아하고 있습니다만...^^;
    과거에는 우상으로 여길 정도였지만, 지금은 걍 좋아한다는 정도지요.
    그러나 고룡의 독특한 작풍만큼은 높이 사고 싶고, 또 누구도 넘보지 모하는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과 감성이 존재하는 작풍을 남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지요.
    정말 좋은 작가입니다, 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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