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앗! 묘왕동주가 사실 저두 내용이 잘 기억나진 않습니다,
단지, 굉장히 읽으면서 흥분햇다는 사실만이 기억에 남는군요(이상하네; 사실 흥분하면 내용이 잘 기억나는게 정상이죠?)
얼마나 흥분햇엇느냐면 전 그책이 나온줄도 모르던 상황에서 일권을 읽고 책찾으러 돌아댕겨서 함번에 다 읽었던 작품이었거든요.
묘왕동주로 인하여 칠석야도 기언치 찾아서 보구 무협에 약간 시들해진 시절 다시 열심히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엇땀니다,
반면 쟁선계는 함번에 쭉 읽히지는 않았어요. 읽다가 딴 것도 보구 그랫거든요. 애타는 감정이 안들더라구요.머랄까 중독증상이 쟁선계는 제겐 덜한데 묘왕동주는 무협의 중독성이 대체 몬지 보여줬습니다,
사람마다 이렇케 감성이 다를 수가 잇군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반대되는 현상이 생기다뉘...
저 역시 북천권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확실히 묘왕동주는 1부보다는 2부가 더 좋습니다.
오히려 1부가 좀 평범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저에게는
2부의 마지막 설한귀원대계의 진정한 속내가 쇼킹하게
다가왔습니다.
무왕의 육체적 안식과 아들의 영혼의 안식을 빼앗는 설한대계~!
그를 통해 철옥을 버리고 산동장가로 돌아가는 귀한대계~!
모든 그림이 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타 무협소설에서 귀계가 난무한다고는 하지만 어설픈 계략들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조금은 평범한 꽁수를 보고
소설 속의 인물들이 "오옷~ 그런 묘수가 있다니.."라고 하거나,
치밀한 계산과 전략적 사고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장시간 사색에 잠긴 모습을 보여준 뒤, 적들과 전투를 벌이면
주위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적의 계략을 파헤쳐서 승리를 이끌어
내다니....대단한 지략이군.." 이라고 감탄하는 어설픈 머리싸움은
아니한만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무협소설에서 적들은
지략을 짜낸다고는 하지만 전체 무림정복을 위한 큰 그림은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간자를 보내서 안에서 붕괴시킨다거나,
힘으로 밀어붙쳐서 무림정복을 일궈내겠다고 결심하면 주인공이
차근차근 소규모 전투에서 이겨서 끝이 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묘왕동주는 그런면에서는 확실히 차별화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무림정복과 같은 거창한 목표를 지닌 적은 없지만, 자신들이
상정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짜여진 큰 그림 속에서 모든 인물들이
움직이고 있으니까요.....그래서 묘왕동주의 2부는 정말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P.S. 그래도 이재일님의 masterpiece는 쟁선계죠..^^
Commen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