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천천히 다시 읽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언뜻 그냥 넘기면 상황이 이해가 안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윤극사가 하고자 하는 그리고 하는 행동이 눈에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히 보면(문장속에 담긴 진의를 제대로 알게되면) 그 상황에서 그러한 인물이서 그런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거란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윤극사전기는 여기 문피아에 윤극사본기로 출판된 8권분량이 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하님이 하지 못한 이야기는 언젠가 풀겠다고 올리셨습니다. 현재는 여명지검의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고 하시면서요.
마지막으로 윤극사전기는 단순히 윤극사라는 '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윤극사 보다는 윤극사를 통해 등장하게 되는 여러 인물들이 윤극사전기의 주인공이 아닐까요?(사견입니다)
원래 2부가 따로 있었군요. 역시나...
전 작가님이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윤극사가 그리 할 수도 있죠. 개연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가슴엔 와닿지 않더군요.
조화옹의 사유에 불과한 자기존재와의 싸움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해보였더군요.
윤극사가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영과 함께 다시 떠돈다면...
과연 행복할지 의문입니다.
결과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고 새로운 인생이 행복할까요?
떠돌이 생활 이전의 운명은 분명 황제와 황후의 운명일텐데,
운명이 갑자기 어긋나면서 엄청나게 바뀌게 될 인간군상들의 길흉.
작가님이 약간 어려운 용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시지만
실상 어렵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무리수를 두신 게 안타까워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조화옹의 영역을 침범하여 세계를 반쪽낼 때부터 윤극사는
평범함과 이별했습니다. 거기서 안주해버린 그에게 더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미사여구로도 그 이상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만약 제가 윤극사전기의 결론을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가시질 않더군요.
윤극사를 신에 버금가는 존재성으로 끌어올렸지만
그 개연성은 충분치 않았습니다.
윤극사는 투입한 노력에 비교하면 너무나 사기적인 진경을 이뤘죠.
그리고 신에게 반항합니다.
그가 신과 운명에게 반항할 생각이라면 애초 신의 생각처럼
신의 세계에서 완전히 독립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사유했어야 합니다. 작중에서 신의 선택은 그것이었고 그런 작업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려 했죠.
그게 아니라면 신과 더욱 극적으로 대결하여 사유를 뛰어넘은
존재를 승화했어야 합니다. 사유 이외의 것을 알지 못하는 신은
진짜 신이 아니라는 늬앙스를 느꼈죠.
모든 것이 한 존재의 사유에 불과하다면 그가 가진 모든 집착이
부질없지 않을까요? 이영의 존재자체는 신의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복제해서 스스로 사유할 수 있었을 겁니다.
모든 것을 버린다.... 말은 참 좋아보이나, 결국 현실과의 타협이며
자신과의 타협이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약한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주제에 넘치는 힘을 가졌기에
결말이 옳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글 하나 때문에 댓글이 산으로 가는 경우는 이 작품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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