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좌백 작가님이 쓰신 비적유성탄을 읽었습니다.
이거 명작이더군요. 일단 검강 검기 이런 설정이 안나옵니다.
어느정도 과장은 있지만 고수도 총 못피하고 절대무적이란 없는 점등
매우 현실적입니다.
사실 그렇지요 무림고수가 혼자서 검강일으키고 날라다니면서 다 썰어버리고
황궁은 허수아비에 주인공 수틀리면 가서 황제는 언제나 족칠수 있는 존재로 나오는데
저는 이런 설정이 마음에 안들더라고요. 물론 그냥 허구의 재미로 볼수 있지만
대부분 무협에서 명이라는 중국에 실존하던 국가를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다보니
역사를 공부했던 입장에서는 많이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이 비적유성탄에서는 일단 작가가 서술하려는 시대와 문물에 대해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를 하며 그것을 위해 조사를 많이 한 흔적이 보입니다. 또 그런 조사의 결과물을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여서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가 보아도 쉽게 넘어 갈수 있게 한점등 장점이 굉장히 많은 소설이었고요.
아무리 소설이 현실적이고 잘 썼다고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안보는게 무협인데 재미마저 있습니다. 웃기려고 일부러 유머를 쓰는것은 아닌데 저는 배꼽잡으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전투씬이나 인물들의 개성역시 너무나 훌륭합니다. 그냥 초식명 외치고 쾅! 으윽... 끝이 아니라 실감나는 묘사, 그리고 각각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들 등 정말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찾으려면 찾을 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그런 몇몇의 단점들보다 장점이 훨씬 크게 부각된 아주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추천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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