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읽어 보고 나서 '볼 만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김용님 작품들을 좋게 평가하니 저도 줏대없이 '오호 정말 재미있어요' 한 적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 김용 작가님 작품들이 짜증납니다. 자살을 거의 미화하다시피 하고 자살 하는 이유도 제가 어려서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또 개연성도 떨어지죠. 어떤 점이냐고요? 등장 인물들이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게 흠입니다. 그에 대한 설명도 어설프고 부족합니다. 물론 지금은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요. 다만 읽었을때 느꼈던 점은 간단한만큼 기억이 남아있어서 적어 봅니다.
세가지가 생각나네요. 녹정기, 천룡팔부, 영웅문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가지 모두에서 만족을 얻기란 쉽지 않은데, 위에 있는 세가지는 그둘이 모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혹 안읽어 보신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개연성에 대해서는 글쎄요....... 마냥 트집을 잡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그보다는 장점이 많은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독자의 욕구를 모조리 충족시킬수 있는 소설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컨데 아마도 분량이 많다는 점만 참아내실수 있다면 완독하고 나서 후회는 없을 작품들이 김용작가의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정말 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천룡팔부는 100% 김용작품은 아닙니다.
천룡팔부가 김용 작품 중에서 의천도룡기, 녹정기보다
낮게 평가되는 이유가 일관성 없는 진행 때문이죠.
번역판은 한 분이 다 일관적인 문체로 쓰셨지만
김용은 대필의혹 등 구린 부분도 상당한 작가입니다.
이 글은 신비함이 와룡생이나 기타 작가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최후의 맞바람으로 이어지는 유치뽕짝 신파극은
왜 이 글을 봐야 하는지 의아하게 하죠.
소봉의 자살은 뜬금이 없구요.
대인배의 결말 또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자살이죠.
소봉은 한인과 거란인이라는 정체성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희생된 개인일 뿐입니다.
결국 거대한 국가체제에서는 소봉 같은 영웅조차도 정체성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매우 체념적인 세계관이죠.
다른 두 주인공은 연정 때문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한심한
녀석들일 뿐이구요. 그런 녀석들이 하렘 끼고 잘 산다는 것과
소봉의 죽음이 대비되어 많은 걸 시사하더군요.
단가와 파계승은 존재감이 아예 없습니다.
천룡팔부 같은 글을 보다보면 왜 한국에서 신무협이
뜨는지 절절히 알 것 같습니다. 소위 정통무협은 우리의 호탕한 감성과
어울리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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