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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메이지는 다프네와의 사랑이라던가 독고성이 5권까지 구르다가 후반에 먼치킨 짓과 치밀하게 계획해서 드래곤 레이드를 하는 것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데, 데이몬은 다크 메이지 시절의 고생을 모두 생략하고 졸라 짱 쌔진데다가 마땅한 강적이라 할만한 것도 없이 깽판치는 것만 나오다보니까 욕을 먹는겁니다.
특히 한 권에서 통째로 주인공 등장하지 않은 것은 판타지 역사에 획을 그은 대단한 시도;;
사실 백 년 동안이나 마왕으로서 이런저런 권력을 다 느끼다가 강림한다면 드래곤이 유희를 나온 것처럼 긴장감이 없는 것이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런건 다크 메이지 2부를 기다린 독자들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겠죠. …물론 애초에 3부작인가 4부작인가로 계획되었던 데이몬이 아직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강적을 만나면 조금 힘들겠지만. 일단 1부는 적 권에서 끝없이 언급되었던 사준환에 대한 복수를 프롤로그 한 페이지로 넘기기 아쉬워서 어쩔 수 없이 썼던 부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진정한 데이몬은 2부 이상부터 기대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 때는 신들도 나온다고 하니까 데이몬의 무적행진도 끝을 보이겠죠;;(그래야 하죠, 암.)
본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지요. 그래도 데이몬은 여타 개념없고 읽었을 때 뭔가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는 다른 소설과 비교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크메이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마계에서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끝맺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게 하셨다가 웬 뜸끔없는 중원이야기에서 실망 한 번. 실망한 상태에서 주인공의 비중이 많이 축소된 이야기 분량에서 다시 실망 한 번을 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저런거 때고, 데이몬 이라는 소설 자체로 봤을 때는 평균이상의, 오히려 상위의 가까운 재미를 가져다 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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