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제가 김용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주인공들이 기본적으로는 정의감이 있기 때문이죠. 뭐 우리가 보기에 중국인이기에, 과거의 인물이기에 일그러진 부분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소설속의 상황에서보면 그들은 항상 옳은 판단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상관없이요.
요즘 한무를 보면 이런 면이 거의 사라진 듯 싶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주독자이고 게다가 작가들마저 널리 교양과 지성을 쌓는데 소홀하다보니 물질과 외모, 그리고 남을 억압할 수 있는 강한 무력에만 치중하는 듯 싶습니다. 이런 게 신무협이라면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소봉의 죽음이 비극인 것은 그 자신은 죽음으로서
그 정체성을 보존하려 하나, 남은 인간들은 누구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나머지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죠.
그 인간들은 애초에 소봉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이해할 정도의
지성이 없습니다ㅡ_ㅡ;; 공통분모가 있다면 무공뿐이죠.
거란왕이 소봉이 지 가슴 난도질 하는 거 보고
'저 쉑히 왜 지랄이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끝입니다. 당연히 송나라는 그 놈 죽은 정도는
신경도 안쓰고요.
과연 소봉에게 그를 이해할만한 친구가 있었나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군요. 아버지라도 중이 되지 않았으면 모를까....
소봉의 최후는 염세적이라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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