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노경찬
작품명 : 대사형
출판사 : 로크미디어
최근 또 1,2권 신간들이 대거 나왔기에 대충 둘러보았습니다.
제 책 선별법은 뒤에있는 책소개글을 1차분류후
제목을 읽는 2차분류(초딩체 제목 가려냄)
마지막으로 내용을 보는 3차분류를 거쳐서 읽는데
요즘은 그런거 없습니다. 1차분류조차 거부감이 드는
사지가 오그라지는 주화입마서가 대부분이라...
솔직히 대사형 소개글을 읽고 대사형이 사형제를 위해
희생한다는 내용에 군림천하,숭인문 같은 넘사벽 소설을
벽을 만든것도 있지만
최근에 본 잘 보다가 만 노력은 페이크고 무공찾기에 바쁜
모 소설은 1~2권만에 주인공 짱세져서 '내 사매'
'내 사제' '내 사부' 랑 무림관광 하는건 버틸수 있는데
'예쁜소저1' '예쁜소저2' 등등이 주인공을 보고
저사람은 이상한 사람이야. 저사람은 냉혹해. 저사람은 ........
그렇지만 왠지 눈이 떨어지지 않아 -_-;;
마지막엔 너님 소저들은 관심없고 내 사형제에겐 따뜻하겠지 패턴.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너무 노골적이라 거부감이 들더군요.
눈빛하나에 움츠러들거나 별 말도 아닌데 손해보지만 물러나겠다며
양보하는 엑스트라들을 보면 다른 인물들에겐 개성이라는게
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어쨌든 다른책이 1차분류조차 하기싫어지는
마공서임을 확인하고 고루하지만 볼만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 꽤 재미있는데
그 시작이 은퇴를 바라보면 늙은 낭인이 촌동네에서 무림인을
가장해서 얻어먹다가 나올때 고아라는 혹을 주렁주렁 달고나와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모두 거두어 살기 시작합니다. (총 8명)
그리고 이 낭인이 무림에의 동경이 커서 사문형식으로 위계질서를
나누고 가르치기 시작해 이 고아들이 서로 사형제가 됩니다.
여기부터 재미있는 부분이 주인공의 생활고 입니다.
사부는 생활비 벌려고 왔다갔다 하더니 오리무중이 되고
나이많은 둘째는 금의환양을 노리고 글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거기다 막내는 병약옵션을 달아서 약짓기 바쁜데
돈나올곳이 없어 자충우돌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앞서 말한것 처럼 허생전마냥 무공이든 뭐든 자신감 있게
벌여오는 그런 상황도 없고 주인공의 재지로 상황을 타파해
나가는 것도 없습니다. 우직하게 이리저리 발품팔다가
결국 흑사회쪽에서 취직하는게 다른 문파계열 무협소설보다는
더 설득력 있더군요.
그 와중에 주인공은 계속 구릅니다.
여섯째인가? 한명은 명문무가 출신이지만 가풍에 의해
내쳐지고 다시 돌아가게 되어 사실상 가출
넷째는 셋째 사저를 노리고온 동내부자 망나니와 싸우다 실종.
거기다 쌍둥이 막내(여)가 쓰러져 다섯째와 주인공은
약을 살 돈을 벌러 외부에 나가고 막내(남)은 약장사와 같이
재주를 팔아 돈벌다가 고수의 눈에 들어 헤어짐 플러그를 세웁니다.
그리고 셋째는 사형제가 다 돈을 벌러 갔는데 자신만이
집안에 있다는 자괴감을 견디지 못하고 몸을 팔러 기방으로
가는 안습함까지...
무공쪽은 설정이 낭인에게 배운 호흡법, 창술 등이라
무공이름이나 초식이름하나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2권말에 보면 무공서가 등장하고
앞으로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전개에서는
초식이름 없이도 무공의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부자연스러움이
없는거 보면 작가의 필력이 새삼 느껴지더군요.
단점이라면 8명 고아들 다 서술하려니 존재감이 떨어지는녀석이
꼭 있더군요.
볼만한 무협이 없으시다면 한번 일독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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