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엄청난 고전...한국 판타지 초창기에 괜찮은 작품이 많았죠. '문학'이라는 단어에 너무 천착해 재미보다 예술성을 판타지 소설로 구현하겠다는 욕심이 이도저도 아닌 작품도 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평균 퀄리티가 높았던 시절이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많은 작품이 나와야 걸작을 건질 확률도 높아지죠...일본 라이트노벨계에서도 소드 아트 온라인 같은 초대박 작품이 나오게 된건 작가층이 넓어지고 수익구조가 잡혔기 때문이라 봅니다. 국내 장르소설계도 좀 더 제대로된 수익구조가 잡혔으면 좋겠네요.
저도 먼지 뿌옇게 앉은 반지전쟁 조금 읽다가 다시 넣어둔거 말고는 실제로 판타지 소설을 제대로 처음접한게 용의 신전 이었네요. 그러고보니 무협만 읽던 절 판타지의 세계로 처음 이끌어준 분이 여성 작가분 이시라는 ㅎ.. 심리적인 묘사나 그런게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전투씬도 시원시원해서 이틀만에 완독을 했을정도로 굉장히 잼있게 읽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까먹고 있던 소설인데 새삼 다시 알았네요. 이외에 일세대 여성 작가들 중에 조선희의 고리골이나 아돈의 열쇠도 인지도가 없어서 그렇지 엄청나게 잘쓴 판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판타지 작가들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보고 있구요. 문제는 아주 어두운 편이란 거겠네요. --;
처음 접한 판타지라 소장도 했어요.
1권은 파란 표지에 빨간 용이 조그맣게 있는 거, 나머진 용이 쩍 입 벌리는 표지.
일단 뒤에 캐릭터 SD도 있어서, 어렸을 때 그거 인쇄해다가 많이 갖고 놀았죠.
+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본편 뒤에 수록된 단편이 세계관+뒷이야기를 보충해줘서 좋아요 /ㅅ/
로이 환생과 제피로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만나는 이야기도 좋았고, 라미아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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