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라혼과 너무 비슷하게 스토리가 진행됐고 또 무리하게 귀족들을 적대시하는 모습은 개연성 부분에서 조금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어린 여아를 약혼녀로 삼는다던지 과거 바이발할이 현대인일 때 탔던 우주선을 찾는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
초반에는 상세한 설정과 흡인력으로 흥미도면에서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되지만 우주선부터 깨기 시작하더니 라혼 스토리를 복제하는 듯한 모습에서는 솔직히 매우 실망스럽더군요.
연재부분만 봤기 때문에 그런부분이 얼마나 변화되어 출판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또 스토리가 더 진행되면서 라혼 스토리 복제같은 부분을 작가님이 어떻게 변화시키실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 평가를 내리는 것은 유보하고 있지만.....ㅋ
물론 이런 몇몇 자잘한 부분을 제외하면 정말 재미있는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역사 쪽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생각되는 강무님 소설답게 군사,전략,정치,문화같은 부분에서 대단히 상세한 설정이 이루어졌고 또 스토리의 진행 역시 스무스하게 이루어집니다. 특유의 오타는 여전하십니다만~~^^:;ㅋ
요샌 자기 맘에 안 들으면 막장이라고 몰아붙이는게 유행이네요. 약혼자 꼬마가 귀족 꼬마한테 무시당했다고 전쟁한 건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합니다. 사실 바이발할의 진짜 목적은 왕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거였다고 봅니다. 책 내에서 직접적으로 서술되기도 하지요. 사탕을 쥐고 있는 아이의 비유로요. 그 분쟁 한번으로 바이발할은 20만의 상비군과 100여 기의 기갑사단(조금 지난 다음에는 200기의 흑기사. 근데 이건 아직 숨겨놓고 있으니..)을 대외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적대 귀족의 땅에서 마나석이 산출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고요. 게다가 약혼한 건 즉흥적인 장난 수준에 불과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심각한데 당사자인 마리는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느꼈다는 말이 중간에 나오지요. 라혼이랑 닮았다는 건 공감합니다. 연재 당시 강무님도 그에 대해 언급하셨었지요
출판본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연재시에 느꼈던 문제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초반부에 바이발할이 다시 나온 이유로는 마장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만........그 오랜 시간동안 개발되어온 마장기를 4세대가 나온 이후에서야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이 좀 이상했고, 단순히 마장기만을 만들기 위해 전쟁에 참가해서 뒷처리 담당인 보병사령관을 하는 것도 웃겼습니다...사실 마장기만 만들려면 전쟁터에서 그냥 하나 빼앗아가서 연구하는 것은 바이발할에게 정말 쉬운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않고 삽질하는 것 자체가 NG였습니다. 중반후 처음 애기와는 180도 뒤바뀌어서 세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이 바뀐 것도 제가 볼땐 마장기핑계가 별로 설득력 없는 것을 알기에 가져다 붙힌 것이 아닌가 싶네요...하지만 그것도 웃긴 이유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바이발할 연대기 당시 이전부터 수천년 이상을 살아온 존재인 바이발할이 갑자기 향수병에 걸려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마음 먹을 동기가 있나요? 할려면 이미 그 이전에 했어야겠죠~ 꼬마 애인은 별로 태클걸 것까지는 없습니다만...전반적인 바이발할의 행동이 이전과 너무나 달라 별로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수천년을 살아온 먼치킨 주인공의 권태롭고 방관자적 입장에서 나오는 행동이 한순간 사라지고 이고깽처럼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과 어울리는 초월자
가장 잘 어울리는 주인공들이 바로 강무님 작품의 주인공들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초월자가 되어 인간과 함께 지내는...
뭐, 그리스 신화보시면 알겠지만 일종의 초월자인 영웅들 보면 아주 막장입니다.
헤라클레스는 결혼한 상태에서 다른 왕국에 찾아가 공주가 맘에드니 하룻밤 같이 지내게 해달라그랬죠. 왕이 거부하면? 왕도 죽이고 왕족도 죽이고 왕궁도 부수고 병사들도 몰살시킨다음 공주만 데리고 어디 산에 틀어박힙니다.
아킬레스도 왕비가 맘에 든다고 왕하고 왕비 오빠 싹죽인다음 왕비를 노예로 삼아 끌고다녔죠. 그 왕비를 아가멤논한테 뺏기자 히키코모리 되서 어머니 테티스 여신에게 미주알고주알 한탄하는게 일리아드 초반부 내용이구요.
인간들 사이에 인간의 마음을 가진 초인이 섞이면 어떤 식으로 되는지는 그리스 신화보면 아주 적나라하게 나타나있습니다.
바이발할은 신화속 영웅들에 비하면 아주 정상적인 성격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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