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선조보다 한건사를 더욱 재미있게 읽은 사람도 있습니다.
애초에 주인공의 생각한대로 모든 일들이 풀려나가고 주위 인물들도 주인공을 알아서 떠받드는 스토리를 식상해할 수도 있거든요.
선조의 경우 한건사에 비해서 시원시원한 전개가 맘에드는 분도있겠지만 어려운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을 헤쳐나가기위한 현실적인 노력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봅니다.
무엇보다도 한건사는 역사상 실제하는 인물들과의 갈등구조를 정말 잘 묘사했습니다.
자신들의 정신,물질 또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들...
새로운 것에 눈떠가는 사람들...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들...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들...
낯선 세상에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
많은 인간군상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히고섥혀가면서 어떠한 모습으로 사건이 진행되어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전 오히려 이런 것을 '소설적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한건사외의 다른 대체 역사물들은 대부분 주인공패밀리 외엔 닭대가리 수준으로 놀고 있습니다.
조금 잘 났다고 하는 것들은 주인공에게 두 마디쯤 대들 수 있을 정도의 머리라고 할까요?
대부분 대학2년 내지 1년과정을 거친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 약간 습득한 애들이 넘어가서 배만들고 비행기 만들고 제철소 짓고,,,뭐 든지 뚝딱뚝딱 쉽게 만들어 내죠.
친구들이랑 농담따먹기에 이빨 까대기하며 좀 놀았다고 당시 최고 학문인 성리학의 박사과정은 사뿐히 즈려밟고 정치계에서 몇십년을 살아온 노련한 학자이자 정치인들도 반폐이지 분량으로 그냥 넉다운 시켜버립니다.
대체 현대인이 과거로 타임슬립한다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 인문사회적인 지식외엔 무엇 하나 우월한 것이 있습니까?
그냥 과거로 가면 현대인은 무조건 이빨 까대기도 먼치킨이요, 무력도 먼치킨이요,,,,,,,,,,,대체 과거의 인간들은 닭대가리로 봐야 한다는 기본 전재는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대체로 타임슬립한 대체역사물은 이계고딩깽판물이랑 환경적 요소의 차이만 있을 뿐, 그 내면에 흐르는 현대인(차원 이동인)은 뭐든지 짱!!!!! 현지인은 닭대가리.....완전 복제판입니다.
한건사의 경우 현대인의 한계- 한건사도 사실 뻥튀기가 좀 심하긴 하지만 최대한 줄이고 줄였죠.-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그 만큼 인정 받는 작품이 된 것이죠.
생각해 봅시다.
만약 100년 이후의 깽판X가 타임슬립해서 현재의 한국으로 왔다.
그러면 과연 우리모두는 깽판X 만세를 외치며 깽판X가 시키는 대로 하면 짱쎈 먼치킨이 될 수 있음으로 깽판X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어 깽판X의 체제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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