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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국 건국사의 재평가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7.03.26 17:25
조회
2,578

대체역사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윤민혁님의 한제국 건국사.

최근 천룡전기가 바람몰이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쯤 읽을 때에도 확실히

재미있게 읽었었구요.

허나 과연 최고봉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쓸 수 있을는지는...

좀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한제국 건국사가 최고인 이유는 그에 근접하는 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 가치이죠.

제가 그리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설적인 재미

한제국 건국사는 소설적인 재미가 떨어집니다.

이는 이해하실 겁니다. 조선말의 여러가지 상황들...

왕조의 행태와 외국의 침탈, 이런 과정들이 현실감이 있게

엮어지는 재미일 뿐, 실상 시간이동을 한 주인공들의

비중은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대원군이 시간이동한 이들을

이용한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최대한의 고증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을 매우 현실적으로

엮어내었고, 이러한 측면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트윅 보다는 고증의 재미라고 할까요?

즉 한제국 건국사는 고증의 미학과 리얼리티에서 오는

재미를 주로 하는 작품입니다.

2. 작품의 주안점

이 작품이 사실은 대체역사보다는 밀리터리물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는 것을 간관해서는 안됩니다. 조선시대 후기의

여러가지 병기들, 그리고 서양의 군함과 최신식의 화포를

비교함으로써 절대적인 군사력의 역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기에 소설의 묘사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고증은 어떠한가? 저는 그 이외의

역사, 문화적인 고증은 미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학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학계의 정설인

반도조선설의 취약점을 전혀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허나 이는 결코 작가의 잘못이 아닙니다.

시대를 잘못 만났을 뿐이죠.

3. 역사인식의 한계

어디까지나 모든 역사물은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재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한계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가지 증거를

통한 개연성에 바탕을 두고 있을 수록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허나 위의 사실과 연계하여 한제국 건국사는

왜곡된 조선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작가님의 잘못은 아닙니다. 단지 때를

잘못 만났기 때문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한제국 건국사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오페르트의 남양군 묘 도굴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설한 게시물을 소개합니다.

http://www.coo2.net/bbs/zboard.php?id=con_4&page=2&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솔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819

저자는 비교언어학 전공자시죠.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저자는 수메르어에도 정통한 국내의

몇 안되는 학자시니까요.

4. 한제국 건국사의 위치

그럼에도 현시점에서 한제국 건국사는 최고의 대체역사물입니다.

이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정도 고증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또한 반드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자리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제 생각에 오류가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작품을 거론하다뇨. 허나 제가 생각할 때 대체역사물의 가치는

역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개연성을 읽은 작품이

후대에도 계속적인 가치를 누리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생략된 강화도 조약, 병인양요, 신미양요,

도굴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대체역사물이란 유연한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주장을 하기 위해 제가 한제국 건국사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한 사실은 벌받아 마땅합니다.

제 자의적인 주장 때문에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위치로 전락해버린 한제국 건국사... 허나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역사의 심판을 받은 견해는 아닙니다.

사실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한제국 건국사는 현재 최고의

대체역사물입니다. 허나 그에 버금가는 새로운 대체역사물이

나와야 합니다. 새로운 역사적 시각을 주장하는...


Comment ' 15

  • 작성자
    Lv.51 나무책상
    작성일
    07.03.26 17:41
    No. 1

    천룡전기는 너무 재미잇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7.03.26 17:43
    No. 2

    대체역사물이 꼭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하는 장르는 아닙니다.
    그런 정도의 아이디어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행하는 법이죠.
    다만 자학사관으로 점철된 역사를 배우는 우리 국민의 욕구의
    표출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밝혀나가는 와중에
    대체역사물도 필연적으로 진화하리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심
    작성일
    07.03.26 18:27
    No. 3

    오페르트의 남연군 도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는 글이 링크가 안되네요.;;; 어떤 내용인 지 궁금한데. 새로운 시각이라는 게 어떤 걸 말하는 진 몰라도 오페르트는 도굴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무념무상
    작성일
    07.03.26 19:29
    No. 4

    최근 학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학계의 정설인 반도조선설의 취약점 무엇이죠? 처음 듣습니다.
    오페르트의 남양군 묘 도굴사건사건을 재해석 하는분이 비교언어학자 전공이시고 수메르어어 정통한것과 역사학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영문학과 전공하고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원서 일고"난 상대성이론을 이해했다" 말하는격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니크블루
    작성일
    07.03.26 19:36
    No. 5

    대체역사는 원래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잔틴 첩자'라는 소설이 대체역사의 시작이죠. 같은 작가가 쓴 남북전쟁 이야기는 좀 아스트랄한데요, 미래의 KKK단이 AK-47을 수만정 들고 남북전쟁 시대의 남부로 날아갑니다. 그리고는 남군을 도와서 승리하고 남부연방이 정식으로 독립합니다.

    비잔틴 첩자는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들어온 것이 있어서 읽었지만 뒤에 언급한 소설은 읽지 못했고 줄거리나 감상문만을 읽었습니다.

    대체역사에 대한 생각은 어느나라나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3.26 20:38
    No. 6

    대체역사의 최고봉으로는 환생군주-조선왕조실록 선조 라고 생각하는데요.. 비록 1부 완결이후 2부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최고의 대체역사물로 무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비록 대체역사물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져서 시장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타사이트인 조아라에서 연재할적엔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규염객
    작성일
    07.03.26 22:30
    No. 7

    환생군주가 소설적 재미가 더 있기는 하지만 불행히도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한제국건국사는 깔끔하게 10권 완결했습니다. 환생군주 2부가 나와서 완결을 해주신다면 정말 좋겠는데. 누가 작가님 근황아시는 분 계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탈퇴계정]
    작성일
    07.03.26 23:33
    No. 8

    개인적으로 환생군주가 현재까지는 최고봉이라고 생각되더군요.1부완결이라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천유향
    작성일
    07.03.26 23:50
    No. 9

    규염객님 한건사도 작가가 구성한 3부작중에서 2부까지만의 애기입니다. 3부는 작가 사정상 자꾸밀루어 졌지만 작가님이 공개한 대강의 플릇은 왠만한 독자라면 다들 알고 있고 기다리고 있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천유향
    작성일
    07.03.26 23:53
    No. 10

    저도 현재의 최고는 한건사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천룡이 1부를 끝내고 뒤에 나올 악룡이랑 황룡의 완성도에 따라 그 아성에 도전하게 됄거라고 봅니다. 신국사도 조금 미흡하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어서 좋았는데. 작가 사정상 연중이 너무 길었고 조기 종결돼어서 안타까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이프온리
    작성일
    07.03.27 00:30
    No. 11

    어렵게 어렵게 이해하며 6권정도까지 보다가..도저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아시리스
    작성일
    07.03.27 03:45
    No. 12

    한건사 재미는 없죠.. 사실적부분을 바탕으로 그시대에 맞는설정이라서 큰 만족감을 못느끼죠. 아니 몰입하면할수록 한탄합니다; 힘도 없고 위정자들은 그들대로 짜증나고.. 전쟁소설이라 그런듯합니다. 하하;
    환생군주는 역사의흐름을 바꾸는 대체쪽이라서 재미와 리얼리티 둘다 어느정도 만족시켜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필명(별호)
    작성일
    07.03.27 08:23
    No. 13

    선조보다 한건사를 더욱 재미있게 읽은 사람도 있습니다.
    애초에 주인공의 생각한대로 모든 일들이 풀려나가고 주위 인물들도 주인공을 알아서 떠받드는 스토리를 식상해할 수도 있거든요.
    선조의 경우 한건사에 비해서 시원시원한 전개가 맘에드는 분도있겠지만 어려운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을 헤쳐나가기위한 현실적인 노력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봅니다.
    무엇보다도 한건사는 역사상 실제하는 인물들과의 갈등구조를 정말 잘 묘사했습니다.
    자신들의 정신,물질 또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들...
    새로운 것에 눈떠가는 사람들...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들...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들...
    낯선 세상에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
    많은 인간군상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히고섥혀가면서 어떠한 모습으로 사건이 진행되어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전 오히려 이런 것을 '소설적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햇살가득이
    작성일
    07.03.27 15:09
    No. 14

    한건사외의 다른 대체 역사물들은 대부분 주인공패밀리 외엔 닭대가리 수준으로 놀고 있습니다.
    조금 잘 났다고 하는 것들은 주인공에게 두 마디쯤 대들 수 있을 정도의 머리라고 할까요?
    대부분 대학2년 내지 1년과정을 거친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 약간 습득한 애들이 넘어가서 배만들고 비행기 만들고 제철소 짓고,,,뭐 든지 뚝딱뚝딱 쉽게 만들어 내죠.
    친구들이랑 농담따먹기에 이빨 까대기하며 좀 놀았다고 당시 최고 학문인 성리학의 박사과정은 사뿐히 즈려밟고 정치계에서 몇십년을 살아온 노련한 학자이자 정치인들도 반폐이지 분량으로 그냥 넉다운 시켜버립니다.

    대체 현대인이 과거로 타임슬립한다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 인문사회적인 지식외엔 무엇 하나 우월한 것이 있습니까?
    그냥 과거로 가면 현대인은 무조건 이빨 까대기도 먼치킨이요, 무력도 먼치킨이요,,,,,,,,,,,대체 과거의 인간들은 닭대가리로 봐야 한다는 기본 전재는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대체로 타임슬립한 대체역사물은 이계고딩깽판물이랑 환경적 요소의 차이만 있을 뿐, 그 내면에 흐르는 현대인(차원 이동인)은 뭐든지 짱!!!!! 현지인은 닭대가리.....완전 복제판입니다.

    한건사의 경우 현대인의 한계- 한건사도 사실 뻥튀기가 좀 심하긴 하지만 최대한 줄이고 줄였죠.-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그 만큼 인정 받는 작품이 된 것이죠.

    생각해 봅시다.
    만약 100년 이후의 깽판X가 타임슬립해서 현재의 한국으로 왔다.
    그러면 과연 우리모두는 깽판X 만세를 외치며 깽판X가 시키는 대로 하면 짱쎈 먼치킨이 될 수 있음으로 깽판X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어 깽판X의 체제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일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3.27 21:34
    No. 15

    한건사는 재미면에서 쫌 떨어지는 느낌이던데 좋아하는 사람이 쫌 되네요. 하지만 환생군주 역시 주변인물들이 바보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인공에게 앞으로 흘러갈 역사에 대한 지식과 토정 이지함이 미래를 예언해서 준 백과사전의 힘으로 주변인물보다 한발자국 앞서 나가는 것이지요. 그런면에서는 한건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작품은 위의 분이 말한것처럼 그런 면이 큰 작품도 있지만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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