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이지만
분명 과도하게 같은 패턴으로 흐르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 중
의견이 부딪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거 자체가 좀...
대립관계가 생기는 건 속한 제후가 아예 다른 경우 뿐이죠.
사실 작가님이 군략이나 정세를 만들어가는 걸 보면
인간 관계도 그런 식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되시는데
너무 내 편이될사람만 순차적으로 등장시켜서 머리수 채우는
모양새를 띄니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수한이 말하는 주장을
당시 사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출사하는 사람도 있을거같은데
수한이 라인이 너무 이상적으로 뭉쳐있는거 아닌가하는 느낌이랄까
분명히 계략이 판을 치고 서로 뒤통수 치는 난세인데
유독 주인공 보정이 심한거 아닌가랄까....
굳이 없는 트집잡자면 그렇다는 거지
그래서 재미없다거나 말이 안된다는거나
볼만한 가치가 없는건 아닙니다.
재미있고 잘 쓴 소설임엔 분명하죠.
소설 속에서 수한이 내세우는 사상에는 피할 수 없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보편 타당한 진리에 그 사상의 근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틀린 말이 없다는 겁니다.
지적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해서 이해할 수 없다면 모르겠으나 대화 상대 모두가 지식으로나 대의를 성찰할만한 기량에 있어서나 수긍 가능한 상대라는 거지요.
그러하기에 애초에 수한의 이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또한 수한의 사상적 토대는 이미 삼국지에 나오는 이들보다 천년 이상의 시간동안 토의와 검증을 거친 것이기에 탄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근대에 이르러 수 많은 학자들이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을 내 보이는 것이기에 반대한다거나 그보다 진 일보한 주장이나 이론을 내어 놓는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미 출사에 뜻을 둔 자들은 수한에게 의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불평등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그로인해 수한의 주군인 원술에 대한 입장에 동의만 얻어내면 수한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끔 되어버린 겁니다.
저는 이를 함정에 빠졌다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이 후에 수한이 몸소 실천하여 그들 눈앞에 가능성을 증명하였기에 그들은 충성을 맹세하는 예를 올리게 됩니다. 이건 시스템에 가깝다고 봅니다.
저도 이런 감상문을 쓰고싶네요....
그동안 같은꿈을 꾸다에 대해서 너무 박하게 평가하시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쉬운점이 있었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잘 정리된것같아요.
그리고 모든 캐릭터들이 말빨에 현혹되어 온게 아닌데.. 위연과 허저같은경우에는 오랜시간동안 주인공이랑 같이 다니면서 주인공을 관찰했고, 행동을 보고 감격하여 따르기로 했으며, 여포같은경우도 말빨로 휘어 잡았다고만은 할수 없죠.. 약 190화정도까지밖에 못봤지만, 모두가 주인공에게 온것은 아니구요(제갈공명같은경우에는 약간의 반발을 한 후 스스로 떠나서 공부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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