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감상글의 추천을 보고 한번 봤는데
1. 드래곤이 정말 뜬금없이 나옵니다. 아무상관없고 스토리상의 어떤 접점도없는 기연용 드래곤 출연이죠
2. 주인공이 잃어버린 것을 찾는 과정자체가 재미없습니다.주인공은 포스를 잃었지요.근데 드래곤이 찾아줍니다.응? 포스는 주인공이 흘려보냈고 현재 후회하는 모든것들의 일종의 상징일터인데 아무 대가없이 들어옵니다.
3. 죽음이라는것치곤 분위기가 가볍습니다. 5년이라는 기한설정자체도 지나치게 늘어집니다.글의 분위기자체고 설정을 살리지는 못하더군요.당장 내일죽어야 된다는 목적의식이 있는데 수련부터하고 있는건 소재와 전개의 괴리가 컸습니다.
4. 초반부터 주인공의 과거를 너무 보여줍니다. 아직 주인공과 동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나 예전엔 잘났어"라는 식이지요.1권부터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얘기들이죠.
5. 글의 대화를 비롯해 분위기가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오히려 야자 하는 말투사용은 가볍기 그지없지요.친구 귀족간 대화 상사간의 그냥 동네 중학생이 쓸법한 문체의 대화를 사용합니다.적지 않은 나이의 주인공, 소재자체에 반합니다.
이상의 이유로 2권은 안봤습니다.
글이 무겁다고 하기엔 너무 미흡했습니다.죽음이 중심에 있지만 그만한 치열함도 없고 작중인물의 무게감도 없습니다. 드래곤 등장의 작위성은 말할것도 없고 전개자체도 평이한 1-2-3진행입니다
가입했음님 - 글에 나온대로 판단하자면 드래곤의 등장은 뜬금없는 기연용은 아닌듯 합니다. 생명이라는 가치를 돈과 거래하는, 분명히 기연용 퍼주기 드래곤은 아닙니다. 퍼주기용이라면 인간에게 속아서 말도안되는 비율로 거래를 당하거나 속박되는 내용정도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이 정도의 드래곤이라면 우연이라는 단어에 합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비평하고자 한다면 뜬금없는 우연이기는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평온한 일상들 보다는 우연한 사건의 시작이 더 많이 사용되기에 거의 모든 픽션이 그 범위를 벗어날 수 없을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장르문학에서 개연성이란 그 설정이 실제 존재 가능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만들어진 설정을 얼마나 잘지키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래곤이 기연을 줄 수 있죠. 어짜피 그렇게 상상력을 발휘하는게 장르문학만의 매력인걸요. 물론 이제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식상하긴 하죠.
다만 기연을 주는 드래곤은 근엄하고 인간을 벌레처럼 여긴다고 설정하고는 주인공에게는 기연을 막퍼주면 개연성에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하죠.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는거죠.
이 책에서 준 기연이 그리 엄청나지는 않죠. 드래곤이 자신의 계약 실현을 위해 조금의 편의를 봐준다는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과거 가졌던 그냥 평기사정도의 포스를 복구해준것이 엄청 퍼주기라고 하기는 힘들죠. 기연이긴 하지만 충분이 허용 가능한 정도의 기연인거 같습니다.
과거의 선례로 볼때 드래곤이 주인공을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면 그뒤 이야기는 평면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죠. 이야기가 양산형 소드맛스타로 가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이책에서 주인공에게 내려진 기연은 과거 주인공이 가졌던 기사로서의 자격에 조금의 플러스를 준거죠.
덕분에 점차 이야기는 그의 무력으로 헤쳐나가기 보다, 주인공의 또다른 재능에 기댄 측면이 커집니다.
물론 주인공의 무력도 완전 무시당할 정도는아닙니다만, 장르문학의 특성상 주인공이 너무 약하면 그것도 대리만족에 마이너스지 않습니다까? 하하하
초반부터 확 끌어당기지는 못했지만, 글이 점차 재밌어지고, 인물들도 각자 개성을 지니고 이야기를 잘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3권 마지막을 보면 장르문학의 재미가 다음 권에서 나올 거라는 기대도 충만합니다.
요즘 본 책 중 손에 꼽을 만큼 만족도가 큽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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