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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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류 판타지는 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 반드시 봐야 할 작품. 감히 새장르를 개척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 무엇보다 "내 자식 엘리트 만들기"에 대해 x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눈물 주륵주륵 흘리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양극화 시대, 단 한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으며, 도전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시대. 결국은 모두가 "루저"이며 자식이라도 "위너"가 되도록 등골 빠지게 루저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시대.
사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환타지들은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루저들이 위너가 될 방법은 "과거로 가던지, 다른세계로 가는 것"일 뿐이라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기원"은 똑같은 회귀류의 소설이며, 오히려 더 어떤 시대보다 더욱 양극화 되있던 시대, 심지어 약한 아이들을 고기대신 먹던 시대로 주인공을 날려 보낸다. 거기다, 무리에서 쫓겨난 어미의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자식으로.
자칫, 복수극이나 정복기로 흐르기 딱 좋은 설정이지만,이 작품은 오히려 "인간은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려 한다.
대한민국 루저 꼰대가 환생해봐야, 역시나 루저 꼰대일 뿐이니 당연히 주인공은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기회주의적이다. 거기다 전생의 기억도 가지고 있으니, 이 작품 역시 기존의 다른 회귀류 소설 처럼 앞선 문명 지식을 이용한 정ㅋ벜 소설이 될 수 있어다. 그러나 이 작품엔 누구보다 약하지만 신보다 절대적인 존재가 작품의 흐름을 전혀 다른 쪽으로 이끈다. 그 존재가 바로 어머니이다.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약육강식의 세계로 만들까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그들에게 세뇌당해 먼치킨 소설이나 쓰고 있는 루저들에게, 그리고 그런 글들에 환호하는 나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던지는 조용한 호통이다. 득템과 레벨업, 동굴기연 따위로 자위하며 흐려진 얼굴에 끼엊는 차가운 물줄기이다.
그러니 제발 초딩 수준의 독자들은 절대 이 글을 읽지마라. 먼치킨을 낄낄대며 읽다가 내가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한 번 이라도 했다면, 이 글 "기원"을 천천히 읽어보라. 도스도예프스키가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습작으로 썼을법한 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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