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오월의 악(樂)의 디보를 읽고...

작성자
Lv.15 카셰르
작성
16.09.30 13:42
조회
1,548

제목 : 악(樂)의 디보(완결/EBOOK)

작가 : 오월

출판사 : 문피아 


힐링, 판타지, 음악

‘힐링’이란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절실하게 힐링이 필요한 사회이다. 가끔은 사람을 지치게만 만드는 일상에서 벗어나 콘서트나 오케스트라 같은 것들을 우아하게 즐기고 싶지만,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일이건 뭐건 다 내팽개칠 수 있는 사람은 건물주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악의 디보"는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작품이다.

진정한 힐링 판타지
"악의 디보" 속에서 긴박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신 다른 의미로 독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한다. 첨예한 갈등은 없지만 은은한 멜로디로 시작했다가도 어느 순간 웅장한 곡조를 노래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클라이맥스는 보스급 몬스터를 때려잡을 때가 아닌 은혁이 연주를 시작할 때 비로소 나타난다. 비유하자면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유려하고 섬세한 필체로 묘사된 은혁의 연주 과정을 읽다보면 진짜 오케스트라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진정한 의미의 힐링 판타지, 혹은 치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음악계가 기다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은혁은 음악이라곤 꼬맹이 시절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바이엘이나 띵똥 거리던 것이 전부였던 ‘음알못’에 불과했었다. 그랬던 그가 우연히 음악 스킬이 들어있는 외계 캡슐을 머리에 맞는 기이한 사고를 당함으로써 음악 천재가 된다. 이렇게 음악이라곤 쥐뿔도 몰랐던 은혁은 역사적인 천재가 되면서,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음악의 세계에 갑작스레 발을 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정상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마주친 진정한 음악계는 절대 낯설고 험난한 곳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맞이한 세계는 찬사와 박수갈채로 가득 채워진, 가슴 두근거릴 정도로 찬란한 세상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독자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음악계의 화려함을 느껴 볼 수 있다. 매 연주마다 극찬을 받는 은혁의 일대기는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문물!
"악의 디보"에는 각 곡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나 음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이 작품이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자. "악의 디보"에 나오는 음악 용어들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다.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그냥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수준 높은 교양서적을 읽은 것처럼 각종 음악 지식들을 터득해, 지능 스텟이 3 정도는 올라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상 깊었던 장면
은혁이 사고를 겪고서 처음으로 (별밤의 피아니스트) 연주를 하는 장면. 곡의 각 파트들을 유성과 은하, 별이 가득 빛나는 밤하늘에 비유한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뷰 포인트
은혁의 모든 연주 장면들은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담당하고 있다. 물론 소리를 글로 표현해낸다는 것이 다소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작중에 나오는 곡들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곡의 분위기는 어떤지, 어떤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지, 글을 통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작품에 오디오가 달려있지 않다는 점이 통탄할 정도.......

글 : 윤정* 

ps : 저만 좋았던 책일지 모르지만 조심스럽게 올려보았습니다.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39 현대물 국가대표 흑마법사 감상 부탁드립니다. Lv.43 나쵸칩 24.04.08 53 0
438 현대물 눈을 떴더니 직장이 무너져 있었다.의 소고 Personacon 불요관 24.02.26 41 0
437 현대물 고수님들 한번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Lv.17 mo****** 24.02.11 47 1
436 현대물 텔레파시로 인생 역전 +1 Lv.39 도리검 23.10.27 119 1
435 현대물 펜텀홀릭 타이완전쟁의 정체성 Lv.64 이틀러 23.07.05 56 0
434 현대물 시간을 돌리는 회사원 Personacon 베지타맥스 23.06.27 90 1
433 현대물 빚 갚는 재벌. 재미있는 기업물입니다. Lv.32 최고재벌 23.05.26 82 0
432 현대물 안약이 마약일줄은... Lv.23 9000 23.05.13 67 0
431 현대물 코리안데스크(드라마 카*노 손석구의 실제 ... Lv.3 tak119 23.03.03 92 0
430 현대물 포수가 공을 잘 던짐 Lv.72 마괴 23.02.27 78 0
429 현대물 최고 재벌. 색다른 재벌이야기. 주식이나 ... Lv.32 최고재벌 22.08.06 231 0
428 현대물 sns로 인생역전 Lv.11 새벽글쟁이 22.06.13 101 0
427 현대물 실눈캐가 힘숨찐이란 게 사실이었나 봅니다. Lv.31 활시위 22.06.02 112 0
426 현대물 귀물을 죽였더니 공무원으로 강제전직 - 서... Lv.17 날리뷰엉이 22.06.01 181 12
425 현대물 이혼좀 그만해라 +2 Lv.69 암록수 22.05.24 171 2
424 현대물 감상평 바래봅니다. Lv.9 정동글 22.03.31 65 0
423 현대물 범죄자들이 빡쳐서 쓴 소설 Lv.13 민재윤 21.12.19 162 0
422 현대물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Lv.9 장순영 21.12.09 71 0
421 현대물 [웰컴투 드림랜드] 감평 부탁드립니다. +3 Lv.49 SSANTA 21.11.09 147 0
420 현대물 프로젝트:Evolution 감상부탁드립니다. Lv.7 [탈퇴계정] 21.06.22 123 0
419 현대물 회귀, 환생 없는 현대 판타지물 Lv.7 두름길 21.05.19 282 0
418 현대물 낙하산이... Lv.71 천극V 21.04.20 257 2
417 현대물 염치 없지만, 감상 부탁드립니다. Lv.27 날1새 21.04.18 205 0
416 현대물 일단 읽어봐주시면 안될까요? +4 Lv.12 빈둥거리다 21.02.09 348 0
415 현대물 감상평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Lv.26 루미르 21.02.04 90 0
414 현대물 전생천마(현철) 이계 내가 가 봤는데 별거 ... Lv.44 모든숲 20.06.03 467 1
413 현대물 악몽을 먹는 작가!!!잼 잼 Lv.55 [탈퇴계정] 20.05.21 334 0
412 현대물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 감상 +5 Lv.37 Scarecro.. 20.04.25 899 3
411 현대물 댓글 막아두는 작가님은 다 이유가 있네요... +8 Lv.58 kerin 20.04.24 2,502 9
410 현대물 작가님, 솔직히 말해봐요. 이거 쓰려고 업... Lv.15 천강호 20.04.21 1,33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