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9 40075km
작성
17.10.13 13:45
조회
1,652

제목 : 재벌강점기

작가 : 레고밟았어

출판사 : 문피아



헬조선에 살던 평범한 흙수저 청년, 이어진.


옷장 속에 들어갔는데 나타난 것은 나니아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절의 또 다른 헬조선.


하지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으니, 주머니에 넣어뒀던 천이백원이 1918년의 천이백원으로 바뀌었다는 것.


물가와 화폐가치를 감안하면 대략 6만배가 뻥튀기 되어버렸다.


이렇게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옷장을 오가며 돈과 금괴 등을 교환, 양쪽의 헬조선에서 재벌로 성장한다.


조선의 거부가 될 예정이었던 위인들을 수하로 거느리고,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바탕으로 사업 역시 승승장구.


나중에는 조선을 벗어나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며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일제에 빅엿을 먹이며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것이 주된 내용.


굉장히 잘 쓴 소설이라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킬링타임용 소설이고, 이미 작가가 작품소개 하면서부터 '사이다'와 '주모'를 키워드로 넣었을 정도로 쉽게 쉽게 넘어가는 단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치밀한 설정의 시간여행이나 개연성 풍부한 대체역사물이라고 보기에는 힘들고, 


특히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 설명은 인터넷에서 긁어붙인듯한 무미건조한 사실 나열로 인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호응을 얻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이 헬조선에 찌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돈 있는 사람들의 갑질. 친일파 후손들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극빈층의 삶을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 부정부패가 성공의 주요 수단이 되어버린 사회.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소설 속에서나마 타파하며 국뽕 한 사발 거하게 들이켜 작가 말마따나 '주모'를 찾으며 대리 만족을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취향에 맞는 소설일 듯.


일제강점기와 현재의 헬조선이 보여주는 유사점을 잡아낸 것은 참 탁월한 소재 선택인 듯 한데, 정작 그걸 풀어내는 과정에서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암울한 시절일수록 문학 작품을 통해서나마 희망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글쓴이의 필력이 조금만 더 받쳐줬더라면 마치 김홍신의 '인간시장'처럼 훨씬 더 큰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Comment ' 3

  • 작성자
    Lv.60 크라카차차
    작성일
    17.10.16 22:30
    No. 1

    초중반까진 좋았는데...미국에서 갑자기 너무 거대한 힘을 얻고부터 모든게 다 대충 쓰는거 같았음...결말도 대충낸거같고...뒷심부족...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8 베지밀냥
    작성일
    17.10.24 12:34
    No. 2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2 아이쿠넘
    작성일
    17.11.15 22:08
    No. 3

    너무 갑자기 결론난거같아서 무언가 아쉬웠던 소설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감상란 통합공지 Personacon xeed 14.03.11 5,523 0
29551 스포츠 축구소설인데 주인공이 아님 감상 후기 Lv.63 나펜 18.10.28 365 0
29550 무협 김형규 작가의 '윤환전생' Lv.5 dd68923 18.08.27 1,015 1
29549 게임 폐지줍는 마왕 +3 Lv.27 etewg1 18.08.25 1,069 1
29548 현대물 성상현 작가님의 바바리안을 읽었습니다 Lv.56 라온혜윰 18.08.06 1,076 1
29547 판타지 풋볼 매니져 : 스텟이 보여 (이왕 추천하기... Lv.5 내살미 18.08.05 721 0
29546 현대물 세계의 틈 감상 Lv.5 dd68923 18.08.04 654 0
29545 판타지 내 마법이 더 쎈데? 감상 +5 Lv.20 kim1120 18.08.01 1,052 7
29544 게임 머실리스 : 무법지대 (스포o) +2 Lv.5 dd68923 18.07.10 905 1
29543 판타지 이경영 작가의 '그라니트'. 무엇이 좋은가 ... +3 Lv.5 dd68923 18.07.05 1,202 0
29542 현대물 다시 시작하는 박태신 감상 +5 Lv.40 천극V 18.06.02 1,587 2
29541 퓨전 책만 보고 먼치킨 넋두리. +5 Lv.48 후RU 18.05.19 1,849 5
29540 퓨전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을 읽고. +1 Lv.71 낙시하 18.05.17 1,584 6
29539 현대물 머실리스 : 무법지대 감상 +2 Lv.68 리호 18.04.17 1,512 6
29538 판타지 바바리안 퀘스트를 읽고 +5 Lv.16 해킹 18.04.14 1,380 4
29537 현대물 팬텀제로를 읽고 +9 Lv.40 천극V 18.04.03 1,851 5
29536 판타지 시간의 발자국 리뷰-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 +2 Lv.20 bjw4045 18.03.13 1,878 3
29535 판타지 '책만보고 먼치킨'을 읽고 (스포일러가 존... +3 Lv.37 시우천월 18.03.12 1,613 3
29534 퓨전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 Lv.17 큐리아 18.03.07 1,517 2
29533 퓨전 valuation 회계사 감상 Lv.8 야망이란 18.02.26 1,231 0
29532 퓨전 오버크라운 감상 +11 Lv.42 별그림자 18.02.17 2,471 10
29531 판타지 발할라 사가 간략 감상 +2 Lv.13 이문인 18.02.16 1,795 4
29530 판타지 [감상] 삼국지 금수저 하후충전 +1 Lv.1 몽상중임 18.01.26 1,864 5
29529 현대물 양치기자리님 소설 피아노 퀘스트 +2 Lv.29 아이게르 17.12.30 2,092 2
29528 현대물 야왕성귀남이 업어키운 걸그룹 +5 Lv.35 정가라미 17.12.28 2,614 13
29527 현대물 재벌집 막내아들 감상(수정) +11 Lv.42 별그림자 17.12.22 3,149 12
29526 퓨전 게임창 보는 상단주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Lv.51 상상필력 17.12.16 1,477 2
29525 현대물 탑배우 매니지먼트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Lv.51 상상필력 17.12.16 1,806 1
29524 추리 문피아에서 추리물??? Lv.52 dooong 17.12.08 1,669 5
29523 판타지 물만먹어도 렙업하는 체질??!!! Lv.52 dooong 17.11.22 1,45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