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주변인들의 다양한 인생사를 보는 맛은 여전하구요. 주인공은 처음에 어리버리하다가 지금은 약간 미쳐서(미친척 하는 걸로 추측됨) 덜떨어진 면도 여전합니다. 고로 조진행 소설의 특유의 재미는 여전해요. 다만 서문영처럼 방황하고 우유부단한 캐릭터가 아니라 필요할때 한번씩 폭발하는 포스가 엄청나서 화끈한 맛이 있죠. 위에도 적었지만 서문영 특유의 서생기질도 초중반까지는 좋았다고 봅니다. 허나 20대후반에 남들이 바라 보기 힘든 지위와 무공을 갖추고도 방황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결과적으로 민폐여서 독자들의 짜증을 유발하곤 했죠.
저는 향공열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론 마무리가 좀 부실해서 실망은 했지만요.
그렇지만 주인공 서문영이 찌질하다는 평가는 좀 납득하기 어렵더군요.
애초에 서문영은 선비입니다.
아무리 무공이 강해져도 선비라는 기본 성격이 변하지 않은 캐릭터죠.
자신이 천하제일 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마구 휘두를 성격이 못되는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막 힘을 써도 될까 고민하는 스타일이죠.
서문영도 인간인지라 초반 무림인들의 멸시와 굴육에 대해 분노하고 절치부심하는 면모도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힘을 갖게 되자 그것을 사용해서 징치하는데 고민도 하지요. 선비답게 관용적인 면모랄까요.
물론 이런 우유부단함 때문에 연인도 잃고 별 험한꼴도 당하긴 하지만,
이렇게 우유부단한게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날림전개는 용서가 안된다..........마무리만 잘 되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후아유도 비슷한 느낌이 나서 불안도가 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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