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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권보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특히 약혼녀들 부분은 쳐낼라면 진즉에 쳐내던가 했으면 싶었네요. 주인공이 자기 입으로 '그녀들이 그리도 눈치없이 바보같이 구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일종의 실드(?) 쳐주는데... 이게 오히려 마음에 안들더군요. 괜히 비중없는 조연하나 더 늘리려고 하는 장치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4권쯤 가서야 쳐내긴 할 것 같은데... 질질 끈다는 느낌이 심하네요. 3권까지 계속 끌어안고 있어야 할 이유라도 납득이 가게 설명해놨다면 모르겠는데...
3권 말미에 던진 떡밥이 4권에서 마음에 안들면 결국 하차할 듯 싶네요.
전 개미 두마리가 귀찮게 오면 휙 불어서 날려버리고 마는데요?
굳이 개미를 데리고 놀아줘야하나? 시간 낭비 같은 느낌인데요?
괜히 비꼬려는 게 아니고, 이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자신을 병신 취급하는 두 부인을 데리고 놀아주는 것도, 한 두번에서 그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끌어안고 있을 거라면 이유가 있어야죠.
지금 전개는 란제로스 님의 표현이 맞을 겁니다. 나뭇가지로 툭툭치면서 데리고 노는 것 말이죠. 그런데 과연 그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느냐 이거죠.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붙어서 피빠는 빈대에 불과합니다. 그냥 한번 털어내면 신경쓸 필요도 없을 것을 왜 놔두냐는 겁니다.
결국 주인공의 성격이 아주 제대로 꼬여있는 인물이라고 밖엔 생각하기 어려워지더군요. 이 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되더라구요.
아마도 작가님 생각이야 억지로라도 카타르시스를 조성해내려는 장치로 쓰려는 것 같은데, 그리 와닿지는 않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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