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마in화산
작가: 용훈
출판사: 청어람
책소개:
무림공적, 천살마군 염세악! 검신 한호에게 잡혀 화산에 갇힌 지 백 년. 허무함의 끝에서 예기치 않게 꼬인 행로. 화산파 안의 절세마인, 염세악의 선택!
처음 제목에 영어가 들어가 있어 망설였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뒷표지 소개 부분의 설명 때문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먼치킨에 해당되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천하제일인과 맞먹는 무위를 지녔는데, 갇혀있던 세월동안 기존의 경지를 뛰어넘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주인공의 강함과는 별개로 주인공은 ‘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은 마인임에도 소년 때부터 친분을 나눠온 화산파 장문인을 위해 어찌 보면 원수의 문파라고 할 수 있는 화산파를 위해 힘씁니다. 증오와 정을 분리시키고, 분노의 허무함을 깨달았다고 해야겠습니다.
이 소설의 재미는 바로 착각물의 요소입니다. 마인이라는 점을 숨긴 채 화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의 모습에 감명을 받고 도움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직 순진한 모습이 남아있는 화산파의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마인의 화산파 육성기가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이후 내용은 줄거리 및 재밌었던 부분입니다. 미리니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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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천살마군 염세악은 화산파의 검신 한호에 의해 사지근맥이 절단되고 단전이 파괴된 상태로 화산 외진곳에 있는 동혈에 감금됩니다. 그 동혈을 거쳐가는 여러 사람들...수십년의 세월...그러한 와중에 깨달음을 얻고 무공을 회복하게 됩니다. 무공을 회복했지만 희미해진 복수심 때문에 나가기를 포기한 주인공은 한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화산의 어린 제자인 소년에게 정을 느낀 주인공은 이런저런 가르침을 주고, 어린 소년 무진?에게 큰 인상을 남깁니다. 산사태로 인해 잠시 끊어졌던 인연은 소년이던 무진?이 화산파 장문인이 되고, 노인이 되었을 때 주인공과 재회하면서 다시 시작됩니다. 드디어 주인공에게 이름을 물어보는 무진...당황한 주인공은 얼떨결에 자신의 원수인 한호의 이름을 말해버리고...그리하여 주인공은 화산의 태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재미있었던 부분)
검신 한호의 무공을 공부하기 위해 코피 쏟으며 화산파의 무공을 공부하는 주인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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