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창문님/ 딴지거는 것 같지만 한마디하자면, 말씀하신 부분은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만, 참으로 곤란한게 모든 비평이나 분석은 그런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기에 정말 단편적인 감상글 이외에는 그런 원론적인 명제에 도달하지 않고는 성립이 안되는게 아닌가요?
자신의 생각을 은연중에 독자에게 '강요'한다고 표현하셨지만 강요라는 억압적인 단어를 좀 더 순화시켜 생각하면, 독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글은 상당히 많고, 공감을 구하는 글도 많습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글이 적다고 해야겠지요.
이 감상문(혹은 평론)이 특별히 '강요'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다른 글들에 비해 특별히 강한 표현이나 억압적인 논리전개를 하고있다고 보이지 않는데 굳이 그런 식으로 차별화시켜서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드래곤 라자는 지나치게 반지의 제왕을 의식한 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상징과 단발적인 언어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현학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대중과 유리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퓨처워커 이후 이영도님은 사실상 시장에서 멀어지게 되죠.
폴라리스 랩소디까진 볼만 했는 데...
진입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머리가 굵어진 요즘 생각한다면 글을 굳이 저렇게 쓰지 않아도
충분히 사상을 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드래곤 라자는 인터넷 연재라는 과정 때문에
대중의 욕구를 충분히 소화했기에 명작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코끼리손님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런 저런 단점들을 보완하여 나온 가장 이영도님스러운 글은 '눈물을 마시는 새'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대중과 유리된다는 말씀도 개인적으론 조금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이 판타지 소설을 쓰시는 분들 중에서 이영도님만이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가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드래곤라자 출판 10주년 기념 '그림자 자국'을 출판하실 때였지만요.
또한 이영도님의 글이 굳이 어렵게 사상을 전한다는 말씀은 전 처음 1쇄가 나왔을 당시 직장초년생으로 참 쉽고 의미있게 읽었고, 그리고 다시 읽고 있는 지금도 그러하기 때문에 개인차가 존재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폴라리스랩소디가 퓨쳐워커 뒤에 나온 작품이죠.개인적으로 글쓰는 방식에 있어서 폴라리스 랩소디때부터 기존의 단점을 없애버렸다고 봅니다.특유의 주입식 논설문말이죠.드래곤라자와 퓨쳐워커 때까지는 좋은 작가지만 고평가라는 생각이였는데 폴라리스 랩소디 때부터 시작해서 새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장치를 사용해서 말하고자하는 바를 이야기에 녹이고 독자 스스로 행간의 숨은의미를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게 하더군요.
그리고 대중성이라는 부분에서도 결국 판타지에서 현재까지 이영도 만한 위상이 없죠.지금의 막나가는 시장 행태를 따라가는게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지금 같이 좁은 시장에 그안에서 특화된다고 대중성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가요계를 예로들면 요즘같이 좁은 시장에 충성도 높은 팬덤기반으로 음반위주로 팔아서 음악프로 순위높은 아이돌그룹을 대중성이 좋다고 하진 않죠.과거 100만장식 팔던 시대에 음반으로 1등하면 대중성도 검증되는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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