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글쎄요.. 글을 이해하기에 따라서는 그렇게 억지스러운 것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이해하면 또 그렇게 억지스러운 것도 아닌 것 같던데요. 9살 꼬맹이입니다. 뭐든 꿈이 될 수 있는 나이죠. 꼬맹이가 단지 멋있어 보여서 '난 천하제일인이 될꺼야!'라고 근거없이 떠드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맥락으로 생각하면 그냥 '좀 특이한 꼬맹이'로 넘어갈 수 있겠죠. 무협지에 '특이한 꼬맹이'가 한둘이 아니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또 주인공은 무공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은 날라다니고 멋지게 검을 휘두르고 뭐.. 그런거죠. 하지만 사부와 같이 가서는 무공은 커녕 맞고 맞고 맞고를 반복합니다.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무공을 배우기 위해 사부를 따라갔는데 결국 얻은건 맷집 뿐이죠. 수십년 동안 생사를 오가며 얻은게 맷집 뿐입니다. 뭐 보통 맷집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실망할 수 밖에 없게되고 자신이 가진것은 하찮게 보이지 않을까요? 대충 끼워 맞추는 식의 해석일 수도 있지만 뭐 이렇게도 이해해보고 저렇게도 이해해 보는것도 소설보는 재미니까요. 저도 이렇게 말은 했지만 개연성이 충실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군요. 자신의 능력에 실망했다고 해석하더라도 능력을 보였을 때 주위 반응만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해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뭐, 저 나름대로의 생각이였습니다.
요새 무협 잘안보는데, 이거만큼은 꼭 챙겨보고 있어요.
굉장히 잘쓴글인데다가, 주인공 캐릭터도 아주 매력적이고 등장하는 여주들도 아주 맘에드는 기발한 작품입니다.
맘에 안드는 것이라고는 내용전개가 너무 느리다는 점, 1권당 페이지수가 300페이지가 안되는 점.. 주인공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이 너무 몰라서 답답하다는 점.. 뭐 이정도가 되겠습니다만, 엉뚱한 주인공 자체가 이 작품의 재미인지라..
지금까지 무협지 사상 가장 뚱뚱하고 못생긴 주인공이면서도 못생긴것 자체가 큰 매력인 특이한 주인공이라, 특별히 외모상의 주인공 보정은 기대하고 싶지가 않을정도에요.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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