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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 개그 무협, 무위투쟁록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3.09.21 09:57
조회
10,513

저자: 가우리

제목: 무위투쟁록


당이 망하고 오호 십육국 시대의 난세에 병사로 떠돌던 장무위는 기연을 만난다. 그러나 이 소설은 클리셰를 쓰되 살짝 비꼬아 쓰는 소설이니 장무위에게 순순히 기연을 줄리 없다. 기연을 얻지만 굶주리고 있어 밥부터 먹다가 비급과 영단을 바깥에 두고 진에 갇혀 버린다. 무한히 반복되는 진 속에서 죽지도, 미치지도 못하고 홀로 지내야 되는 장무위는 400년에 걸쳐 스스로 무공을 만들어 수련한 끝에 탈출하게 되는데....400년간 지낸 비동 속에 망상 속에서 만들어내 벽에 그린 아내와 가족들을 두고 장무위는 다시 세상 속으로 향한다..속세의 동냥질도 거지밥도 지금 그에게는 천국과 같은데..


먼치킨 주인공의 무림출도라는 흔한 소재의 개그 무협. 작가가 클리셰를 염두에 둬 꼬아쓴다. 무당파 제자 청운이 장무위를 보고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나이가 많아도 숨기고 다니던데 실제로 그런거 없고 죽자사자 나잇값 꼬박꼬박 챙겨먹는구나 한탄하는 장면이 진국...


클리셰를 꼰다고 안쓰는건 아니다. 우연히 불행한 아이들을 만나 돕는다. 당연히 제자로 거두고 가족 삼을줄 알았는데, 나중에 결국 가족처럼 정이 들긴 하지만, 당연한 전개로 생각한 무공을 가르치고 제자로 삼아 생판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매여버리는 그런 식상함은 없다.


뻔하고 흔한 소설인데 식상함이 적다는게 이 소설의 장점인 거 같다. 또 작가가 독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끼는지 알고 피해가는 방식도 능숙하다. 감상란에 많이 올라오는 독자의 흔한 불평인 ‘퍼주기’ 를 쓰는가 싶더니 ‘퍼주기’가 아니라고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기도 하고....


결론을 내자면 능숙한 작가가 능숙한 실력으로 써낸 볼만한 무협이라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게 누군가 올해의 무협을 묻는다면 이 소설을 고를 것 같진 않지만, 친구가 요즘 볼만한 무협 없냐고 묻는다면 이 소설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동안 재밌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2 카즈셀
    작성일
    13.09.21 15:55
    No. 1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소설을 꼽으라면 이걸 선택하겠음.
    주인공 캐릭터성이 굉장히 잘 살아있고 어거지로 보이는 것들이 있긴하지만 납득시킬만한 내용으로 전개됨. 주인공이 먼치킨류이긴하나 다른 뭐든지 만능인 먼치킨이 아님.
    무협소설이지만 주인공은 실질적인 무협의 무공사용법을 거의 모름.
    혈도조차 모름. 장풍 쓸줄도 모름. 검기를 날리지도 검강따위 쓰지도 못함.
    강호인이 아닌 일반인이 뭔지도 모르고 힘만 쎄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쓴 소설이라고 보면 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3.09.21 22:06
    No. 2

    가우리 작가분의 소설중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입니다. 친구들은 강철의 열제를 더 좋아하지만 전 이소설이 더 끌리더군요. 확실히 작가 이름만 보고 골라도 최소 본전은 뽑는 작가인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3.09.21 22:07
    No. 3

    그냥 지루하지도 않고 피식피식 하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읽으면 좀 유쾌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별일없다
    작성일
    13.09.22 00:03
    No. 4

    어 무위투쟁록 쓰신분이 그분이었음 ㄷㄷ? 오광백님이 작가인줄알았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13.09.22 02:03
    No. 5

    뭔가 확 땡기는 맛은 없으나, 볼만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미그미
    작성일
    13.09.22 11:35
    No. 6

    평이 좋네요. 보다가 영 페이지 넘기기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3.09.23 09:47
    No. 7

    저도 보기 힘든데요. 내용은 둘째치고 이분 문장은 저한테 별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미르네
    작성일
    13.09.22 21:25
    No. 8

    윗 분 말대로 볼만은 한데, 뭔가 확 땡기는 맛은 없죠. 볼 땐 쭉 봤었는데 한번 손 놓으니까 다시 손이 가진 않는 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복돌이박멸
    작성일
    13.09.23 01:38
    No. 9

    재미는 있는데 주인공은 마음에 안들더군요.
    진짜 주인공이 고생하고 구르고 해서 저런 성격이 된건 이해하는데 마음에 드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죠.
    그리고 6권 진행된 분량까지 계속 반복되는 주인공의 똘아이 짓 ->당하는 상대는 죽을맛이지만 제 3자는 오오~ ->당할대로 당하면서도 주인공 주변에서 못 벗어나는 조연들
    패턴의 반복이니 이제는 식상할 지경임................
    게다가 초중반까지는 주인공의 과거와 400년의 단절로 막나가는건 이해하겠지만, 슬슬 적응하고 나서도 변화가 없는 거 보면 좀 그렇더군요.

    천년무제의 주인공과 유사하면서도 매우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김병도
    작성일
    13.09.23 04:41
    No. 10

    귀향물이죠. 비슷한 느낌의 소설도 워낙에 많고, 식상할만도한 소재죠. 황규영이 귀향물 가지고 어지간히 자기복제해가면서 우려먹었죠. 다만 더럽게 못쓴 황규영소설에 비하면 훨씬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雪竹
    작성일
    13.09.23 21:53
    No. 11

    술술 잘 읽히네요. 가우리 작가님이라곤 생각도 못하고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디
    작성일
    13.09.28 14:35
    No. 12

    이런류의 소설중에서 주인공이 진짜 몇백년을 살았다는게 다른사람이 알아챈걸 5권안에 보여진건 이게 처음인것 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anbo
    작성일
    13.09.28 18:35
    No. 13

    평이 좋네요,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까칠한히로
    작성일
    13.09.30 07:01
    No. 14

    볼만한 소설입니다만 다음권이 언제 나올지 기다려지는 작품은 아니네요.
    대여점에 갔다가 있으면 읽고..읽다보면 피식거리게 되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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