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가입하고 얼마 안되서 기웃기웃거리는 사람입니다.
멸망의 날이란 글을 보지는 않았으나 말씀하시는 것에 의아한 점이 보이네요. 먼저 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 감상에 대한 단순 태클도 아니며 작자에 대한 무조건 적인 쉴드도 아닙니다.
가벼운 의문제기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장르 소설이란 단순 소모성 컨텐츠다. 라고 정의 내린 다면 윤서아님의 '머리가 아파요.' 의 말이 납득이 갑니다만. 장르 소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작자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 방식를 단점이라고 할만한 것인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장르 소설은 반드시 가벼워야 하는 걸까요? 고민거리를 주고 생각할 거리를 주면 안되는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걸까요?
예로 든 것도 그렇고요.
'단순하게 패죽여도 될 것을 하나하나 이면까지 생각하고 도덕성 문제까지 들먹이며 그 유명한 정의란 무엇인가. 란 예제를 보는 것 같다.'
'재미 추구 장르에선 하지 말아야 할 일 아닌가?'
단순히 '대리만족'에 치중한 글이라면 윤서아님의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정도로 장르문학이 천박해졌나 싶어 씁쓸하기 그지없군요. 이런 걸 당연하게 여기고 상식처럼 여기게 될 정도가 되었나 싶어서요.
하지만 작자가 오랜시간동안 준비하고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고민할 만한 인물"이라면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무너진 사회 속에서 도덕과 이상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인물이라면, 단순히 화가 난다고 패죽여도 시원찮을 악당이다 해서 무조건 사람을 죽일 수는 없을 겁니다.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될테니까.
물론 이를 표현함에 있어 아쉬움이 있는 거라면 별 수 없겠지요.
저는 이면세계 - 멸망의 날을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사실 10-20년 전의 무협 판타지 소설과 지금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제가 그때 당시에 정말 재밌게 읽었던것이 어느새 지금의 소설들에 익숙해져서 과거의 소설들이 너무 딱딱하게 생각되거나 스토리전개 장면전환이 너무 느립니다. 아마도 세상사는게 팍팍해지고 골치아프니 그걸 잊게해주는 소설에서 빠른시간안에 빠져들고 재미를 원해서일것도 같습니다.
요즘 그런소설이 대부분인지라 그런소설을 읽다보니 적응이 되고 길들여져서 이젠 저조차도 너무 서술이 많거나 그런것에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막쓴글에 흥미를 느끼고 본다는게 아닙니다. 단지 과거의 소설체와 비교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너무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는듯한 철학 논리등을 많은부분을 할애하여 반복적으로 소설에 넣는분도 많이 봐왔는데 사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소설에 빠져들고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어서 그런 부분에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고 공감가게 썼다면 문제 없지만 그게아니고 이렇게 여러 독자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기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좋은 방식의 접근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비판이 아닌 비난에 가까운 생각의 나열에 불과했으니까요. 봐서 감상자 분은 절대로 작품에 대한 비난 의도는 없어 보였지만, 순진함에 나온 실수라 하더라도 잘못된 건 꼬집어줘야 하잖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점을 비판하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것과,
단순 비난은 다른 이야기라는 겁니다.
만약 감상자 께서
"작가가 주제의식을 펼치기 위해 내보이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너무 작위적이고, 인물의 성격과 행동 윤리에 맞디 않다. 작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상황을 유도하고 인물의 입을 빌어 쏟아내기만 한다."
(*경고 하자면 위 대사는 일종의 예를 들어 한 말입니다. 감상자가 본 해당 작품이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글에 단점을 찝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단점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조심하되 정확하게 글을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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