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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알려줄게
그리로 와~
주소는
천리국도119로
거기 강이 나오면 우회전 하고
거기서 좁은 오솔길 나오면 쭉 직진해서 올라와!"
유난히
어두운 밤
가는 길에 주유소도 없다
"금방 가겠지~" 하며
난 그렇게 산길을 한시간 반을 헤맸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말한 곳은
칠흑같은 어둠뿐이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돌아도 그 자리
"띡 "
그래서
꺼버렸다.
그렇게
계속 돌고 돌다보니
기름이 바닥나고
차가 섰다.
그리고 동이 터오자
난 간이 내려 앉고 말았다.
차가 선
한발짝 앞은 절벽이었다.
마침 발끝에 걸려 치인
돌이 한참을 튕기며 굴러 떨어진다
그제서야 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우회전 하고 직진해서 ....
그리로 와"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네비게이션과
마더게이션의 음성이 교차하며 날 소름돋게 한다.
핸드폰 밧데리도 떨어져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 길에
많은 생각이 스친다.
만약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
그리고
엄마는 날 어디로 인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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