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쌍협.....많이 게시판에서 논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전 이제서야 읽게되었네요...
이제 겨우 3권을 읽었는데.....
사실.....1권 도입시에는 상당한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미래에 일에 대한 복선과 암시가 적절히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흥미롭게 볼수 있었습니다....
주인공과 그 감숙 설가.... 내에서의 자잘한 사건들과 의혹.... 사건 전개가 약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있었지만...대체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주인공이 지나치게 천재입니다...
가주의 무공 수련을 보고 다 외웠다....이거야 납득할수 있지만..
검법을 창안 했다는 거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더군요... 나비를 보고..검법을 창안해서 연구...해서..... 사실 이거는 보통 은거 기인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더더욱 놀라운건 신법입니다.. 검법이야 가주의 영향을 통해 약간이라도 봤겠지만..
동물을 보고 신법을 창안한다는 것도 역시...도저히 이해가......가지 않습니다.
하긴 그런 것은 어찌보면 독자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기존 무협관으로만 보니까 이해가 안가지..월인님의 새로운 무협관과 강호관 일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누구한테 구속받기 싫어하는 주인공이 그리 독한 마음을 품고 무공수련하는 것..
물론 사랑의 감정일수 있지만...어찌보면...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벌써 죽었을 수도....시집갔을 수도.....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신경 끊고 3년동안의 미친듯한 수련이라...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옥의 티인데.. 사실 가면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3권 정도 되니까..더더욱 그렇더군요.....
그리고 일단 사건이나 서술이 주인공 시점에서 그다지 빗나가는 점이 없어서 인지... 긴장이 되지 않더군요...
많은 경우의 수가 있는데도....또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고 묘사하고 평할수 있는데... 오로지 한가지 면에서 특히 주인공 시점에서 다루고 묘사하고 서술한다고 해야 하나...
최근에 가장 수작으로 생각하는 쟁선계와 군림천하....
특히 쟁선계만 하더라도... 그 다양하도 복합적인 사건들...다양한 관점들과 시야.. 요런 것들이 자칫하면 굉장히 난잡할수 있는데도... 작가의 필력으로 완벽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 냈습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다양한 변수를 통해 주인공의 진로...도 바뀌고 사건의 전개도 바뀌고.. 가장 최근에 나온...섬에서의 일만 하더라도..... 절대 앞을 예상할수 없을 정도의 사건 전개...또 예상외의 결말이 나옵니다.....
군림천하만 보더라도 무공을 얻는 것이 기연이기도 하지만 매종도의 절학을 진산월이 고생끝에 찾아서 익힌다...이렇다면..정말 식상할텐데 의외로 정립병 곽일산의 무공을 익히게 되고.... 매종도 무학은 과연 어디로 갔는지....
또 취미사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의문들... 그리고 종남파인들의 처절한 싸움이 있지만......
사마쌍협은 적어도 제 시각에서는 부족한 점이 다소 있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구무협의 전형적인 틀과 한계와 마찬가지로 ...신무협의 또 하나의 전형적인 틀과 한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완결때까지 봐야 하나...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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