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만화가게에서 그동안 밀린 만화들을 해결하고 있는데... 주인 누나가 달려오더니...
"삼촌, 초우라는 작가 유명해요?" 라더군요. 손에는 무협 2권을 쥐고서... 아마 막 새 책이 배달되었는데 받을까 말까 고민하는 눈초리더군요...
순간 어떻게 하면 누나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거, 호위무사지요?"
누나 순간, 놀라운 눈으로 책을 뒤지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예, 맞아요~"
아마 이 사람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가봐, 왜 난 몰랐지? 이런 생각을 하는 듯..
전 결정타를 날렸지요..
"받으세요!"
그리고 그 판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바로 빌려왔습니다.
표지... 형민우님께서 쟁선계에 이어 두번째 표지그림을 그리셨군요.. 아! 옆에 있습니다. 정말 멋있더군요. 뒷쪽의 그림도 정말 멋있습니다. 형민우님, 프리스트 작업 끝내시고 무협도 한 편 그리시면 걸작이 탄생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용... 처음에는 저의 나쁜 머리때문에 이해가 잘 안 되더군요. 용설아가 사혼유령검에게 납치가 되는데 바로 뒤에는 용설아가 또 청룡단하고 같이 있으면서 백수곡인가? 박쥐떼한테 습격당하고... 1권 중반을 넘겨서야 작가의 장치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과거의 사건과 병행해서 서술하고 있더군요. 어쨌든 한참 읽어야 의혹의 대부분이 풀렸습니다. 그 전에는 솔직히 이야기에 몰입이 잘 안 되더군요. 제 머리가 나빠서인지... 어쨌든... 용부 안에서의 권력쟁투... 쌍룡각의 세력이 너무 크더군요... 그래서 정작 적통세력은 상대도 안 되는... 그 때문에 사공운의 존재감이 커졌지만... 오타도 많이 나왔어요...
혹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제가 호위무사 흠 잡으려고 작정한 줄 아시겠지만... 사실 이게 제가 발견한 문제 다입니다. 사실 어제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자기 전에 잠깐 읽고 잘려고 했는데... 끝까지 다 읽고 말았습니다. 9시에 자리에 누웠었는데, 책을 덮으니 12시를 훌쩍 넘겼더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공운과 용설아의 사랑... 사공운의 헌신적인 사랑... 지킬 존재가 있는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 가슴 절절히 맺히는 대사입니다. 어서 빨리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