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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긴님은 더로그때 부터 느겼던거였지만 여러가지 아트팩트나 도구를 사용하는 전투씬에서는 장르소설 작가들을 통틀어서 단연 발군의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월야환담은 그런 요소가 가장 잘 들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하구요.
그것 뿐만아니라 주인공 한세건의 슬픔과 고뇌 광기도 굉장히 인상 깊었고 주연보다 멋있는 조연들 마지막으로 오글거리지만 아직까지 뇌리에 박혀있는 명대사들이 이 작품의 매력들이죠.
여러모로 요즘에 나오는 현대판타지를 쓰시는 작가분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입니다. 요즘 다시 글을 쓰시고 있고 1년내에는 다시 광월야를 연재 하실 계획이라니 조만간 정주행 한번 해야겠네요.
채월야 예전생각나는 군요.정말 명작이죠.
뱀파이어보다 악랄한 인간들. 인간들보다 더 인간적인 뱀파이어들.
광기에 사로잡혀서 어떤악랄한 악당보다 더 악랄한 쥔공.
획일적인 인간군상들이 아니죠. 선과악의기준도 업습니다
판무에보면 착하다 라는 성격의 글을 가끔보는데.
사실상 착하다 라는것은.본인의이익에 충실하지못하고
손해를 본다는 개념이죠.실제 우리나라 사회에서 나이30넘어서 착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일종의 욕입니다욕.
주인공이 무개념으로 악한게 아니고. 왜 저렇게 독하고.악독하고.광기에
사로 잡혓는지.점차변해가는 주인공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희긴경님은 대가죠 대가.근런데 광월야는좀.뭐랄까 한세건의 그늘의 너무커서 ㅎㅎ; 보다가만 기억이 나네요. 1.2부 쥔공이 너무 카리스마 넘치고 영향이커서...이래서 영화나소설등에서 원작보다나은 속편은 힘들다는말이 ㅎㅎ
사실 1세대 판타지 작가분들은 조금 내공이 쌓이시면 좀 현학적인 쪽으로 접근한다던가 하시는 분들이 많죠. 뭐 나쁜 건 아닙니다만 사실 장르소설은 태생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글이기 때문에 '재밌기만 하면 된다(바쿠만 인용)'는 게 제 사상입니다. 휘긴경은 1세대 작가 출신이시면서 꾸준히 활동하시면서도 가장 '재미'라는 장르소설의 본질에 가까운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영도 씨처럼 책을 덮은 뒤에 남는 철학적인 메시지는 많지 않지만(없는 건 아닙니다만 어디까지나 작품에 재미를 더하는 장치로서만 기능하죠) 대신 책을 들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눈을 땔 수가 없는 스타일리쉬한 매력을 지닌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인이 무술인인데다가 중증 밀리터리 덕후이신 덕분에 현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묘사에 있어서 휘긴경을 따라잡을 작가는... 글쎄요 일단 국내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빠심을 섞어서 말하자면 총기묘사는 우로부치 겐이고, 검술묘사라면 나라하라 잇테츠 정도랄까?
덧으로, 뭐 아실분은 다 아시겠지만 레이펜테나 연대기 시리즈는 원래 1부(더로그)-2부(다크세인트)-3부(신성황전설)로 이어질 3부작이었지만 그게 1부(더로그)-2부(신성황전설)로 바뀌더니 요즘 하시는 말에 따르면 스토리를 뜯어고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카이레스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리메이크하신답니다. 더로그는 여러 가지 말이 많아서 리메이크가 필요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레이스틴이 주인공인 신성황전설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채월야의 장점은 광기도 광기지만 비장미였습니다. 이 느와르를 연상케하는 비장미가 몰입도와 광기를 적절하게 살려줬지요. 예정된 파멸로의 질주, 이게 주인공 세건이 가진 광기의 엔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채월야 이후로는 뭡니까? 채월야 때까지만해도 안되~ 살아서 다음에 나와~ 하고 부르짖었지만 창월야에서도 죽네 마네 나는 흡혈귀하고 자폭할 것이네하면서 비장미는 잔뜩 풍기더니 허망하게 살고 다음 시리즈로 넘졌지요. 이건 묵과할 수 없는 점이었습니다. 더 이상 월야환담 시리즈에서 매력을 못느끼겠어요. 클라이막스에서 잘 갈무리를 했어야지 정점 이후로는 내리막길 밖에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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