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는 좋죠.
근데 그 취지대로 흘러가고 있습니까?
204단위의 수업중에 180단위가 교육과정이고 24단위가 창의적 체험활동인데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는 180단위 중 필수이수단위가 116단위입니다.
1단위는 17시간을 의미하죠.
그리고 일년에 220일 수업인데 자사고는 198일이죠.
자 한번 볼까요?
우리나라는 기능적 학력사회가 아니라 상징적 학력사회입니다.
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려운게 아니라 졸업은 개나소나하고 입학이 어렵죠.
그리고 입학과 동시에 xx대생 타이틀이 붙는 순간 공부 하나도 안하고
졸업 학점만 맞춰서 겨우 졸업해도
“와 xx대생? 잘하겠네?”
이럽니다. 더욱이 이건 평생을 결정짓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목숨걸고 가려고하죠.
극단적인 예로 대법관 라인만 봐도 서울대 법대 남자이지 않습니까?
이런 사회에서 교육의 목적에 관해 수월성 우선이냐 평등성 우선이냐는 숯한 논란이
되었죠. 고교평준화는 다들 아시죠?
그래도 수월성 교육을 포기못하기에 특목고가 있습니다.
근데 자사고요? 취지는 좋죠. 원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신자유주의적 교육관으로
바우처제도, 마그넷스쿨, 차터스쿨 등 다양한 형태로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죠.
상징적 학력사회에서 자사고를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180단위 중에 필수이수과정이 56단위밖에 안되는데
그러면 나머지 124단위는?
국영수만 해도 된다는 소리잖아요. 우리 수능에 “음악” 봅니까?
“미술” 봐요? 국가가 나서서 영교육과정으로 만들어놓고
자사고는 음악 미술 등을 영교육과정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일반고는 그 과목들을 표준 교육과정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놓고
정당한 경쟁요?
또한 정규수업일수가 10% 준다는건 그만큼 특별수업이 많다는걸 의미하죠.
더욱이 필수이수단위가 56단위로 일반고등학교의 절반도 안되는데
그리고 요즘 집중이수제가 난리인데
그럼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때 정규수업과정은 고등3년내내 배워야하는
정보사회,음악,미술,체육 등으로 꽉 채워서 운영한뒤에
고1 2학기부터 수능까지 국영수탐구만 해도 되네요?
이런 애들이랑 일반고 애들이랑 정당한 대결이 성립합니까?
자기 애는 좋은 고등학교 보내놓고 왜 이제와서 폐지하냐고 하신다면
그럼 일반고 보내놓고 폐지 주장하면 열등감있냐고 물어볼건가요?
수월성을 위한 교육은 영재교육과 특목고 등을 통해 시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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