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학에서도 뭐 대단한 공부를 하는게 아닙니다. 쓰레기 같은 과목도 학점 때문에 눈물 삼키면서 들을 때도 많구요. 안그래도 상위 대학은 학점 경쟁 치열한데, 여기에 기름을 붓겠다구요?
어차피 취직 용도로 밖에 되지 않는 대학입니다. 교수 수준도 천차 만별이구요.
현 대학생들이 절대 놀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좀 아셔야할 듯 하네요....
수능이나 논술 같은 가려뽑는 제도가 문제는 많지만, 정말 공부할 자세가 된 사람만 뽑는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3000명이 입학해서 500명만 졸업하면 그게 더 교육의 낭비 아닌가요?
전 쓰레기 같은 과목 듣기 싫어서 전공 필수 몇 개 제외하고는 전부 듣고 싶은 전공 위주로 듣고(학과가 다행히 취향에 맞았습니다) 남는 학점은 전부 타학과 전공 중에 재밌을 거 같은 거 들었죠. 덕분에 마지막 학기에 타 학과 4학년 전공 중에서도 빡세기로 이름 높은 과목 듣고 매주 프레젠테이션+토론에 중간고사 끝나고 남은 2달 동안 미친 듯이 50페이지 짜리 세미 논문+20분짜리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게 됨 ㅇㅅㅇ;;;;; 과목 제목이 '자원외교와 국제관계'였나요? 뭐 그랬던 거 같음.(알고 보니 이게 이 학과 석사과정 들어가기 전에 예비로 듣는 물건이었다는 건 함정 ㅇㅅㅇ;;;) 덕분에 전 세계 자원현황을 대충 파악하게 된... ㅇㅅㅇ;;;; 그래도 A+ 받았으니 만족! 법대생인데 심심해서 저런 걸 듣게 됨 ㅠ_ㅜ
글쎄요..
단순히 정원제로 바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냥 대학 입학시험 경쟁이 졸업시험 경쟁으로 바뀌는 것에 불과한 것 같군요.
대학교가 고등학교보다 공부하는 방식이 창의적이지도 않고 어떻게 보면 더 암기를 강요하는 식인데, 뭐가 더 나은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대학 입시 없어지면 중고교에서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어차피 좋은 대학 들어가는 목적이 좋은 회사 들어가서 절 먹고 잘 살려는 것인데, 최종목적이 바뀌지 않는 한 중간에 뭘 고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입에서는 영어 말하기가 중요하지도 않은데, 유치원 때부터 원어민 강사 있는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나라입니다. 아마 중고교 때는 특정 전공을 중심으로 졸업시험 과목을 선행학습하는 학원이 생기겠죠.
만약 시험이 아니라 대학 성적이 기준이라면.. 엄청난 교수 비리가 발생하겠죠.
이러한 방식이 그 \'여물지 않은 청소년\'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것이죠.
고교 교육현장은 더 악화되겠죠.
대학에서 전공이 아니면 배우지도 않을 문학, 수학, 역사 등을 왜 배우려고 하겠어요?
아마 문과는 경영, 이과는 공학 위주로 대학 지원을 할 것이고, 입시가 없다면 선발기준이 마땅히 없을테니 전원 다 받는 것으로 하겠죠.
그러면 경영학과 졸업하려고 중학교 때부터 재무회계를 배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겠죠. 대학에서야 입시라는 문턱이 있으니 다들 전공은 처음 공부해서 시험보겠지만, 그것도 없으니 전공 학점 잘 받고 졸업시험 잘 치려면 지금 영어처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전공공부를 하겠죠.
지금 현실과 크게 다르게 생각하고 계시는게, 교수라는 사람들이 순수한 교육자가 아니라는겁니다. 물론 아이들 교육과 공정한 평가에 노력을 쏟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당수의 교수들은 교육에 별 관심이 없고 자기 연구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아, 일부 교수는 연구에도 관심이 없고 정치에 관심을 갖습니다.
잘 하는 아이를 모두 졸업시키는 방식을 택하려면 아이들 평가를 공정하고 깔끔하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상대 평가가 없어져야 할 것이고 일단 교수들 tenure를 없애야합니다. 이런 제도는 지지 해줄 사람을 찾는 것 부터가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졸업정원제. 해결책이 안 될것같은데요.
입학인원 세배로 늘리면, 지금 상황에서는 다들 대학 들어가겠죠.
거기다가 모두 위에 대학으로만.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밑의 대학은 학생이 없어서 망. 혹은 등록금 인상
대학들은 졸업정원제때문에 졸업하려는 학생들을 떨굽니다.
학생들은 그로인해 학기를 더 다니고 등록금을 더 냅니다.
대학교 등록금 장난아니죠.
그래서 등록금을 더 내느니 졸업을 얼른 하기위해 입시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지금 고시생 고시생 해서 N수생들이 있지만, 이제 문제는 더 심각해져서 대학 졸업N수생이 생길 확률이 높죠. 이건 대학졸업정원제가 빡세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한 겁니다.
그렇다면 대학졸업정원제가 헐겁다면? 대학입학정원만늘어서 문제만 생기고 졸업은 다 시켜서 시행하기 이전보다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이렇게 졸업정원제를 실시하면 입시문제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옮겨가는데 피해는 더크고 문제는 심각해진다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물론 졸업정원제를 대표적으로 실시하는 국가로 프랑스가 있어요. 근데 프랑스는 애초에 대학을 거의 평준화시켜서 대학명 자체가 없고 대학가려는 풍토가 별로 없습니다. 또한 졸업정원제긴 하나 여러가지 문제가 발견되어 요즘 들어 시류가 바뀌어 졸업을 왠만하면 시켜주고있어요.
그렇게 썩 좋은건 아니라고 봐요. 사실 고교평준화도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으로 입시경쟁 좀 줄여보겠다 해서 실시한건데, 사교육비는 여러정책으로 줄다가 다시 상승세고 입시경쟁은 고교평준화하거나말거나 더 치열해졌죠.
입시경쟁 과열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이걸 뭐 대학정원제를 도입해야한다 졸업정원제다 이런 걸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자식을 둔 부모들, 선생들, 학생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끝. 지나가다가 그냥써봐요 하하
이렇게 되면 일단 평균 학력이 아주 약간 올라가긴 하겠지만, 대학 졸업을 못하고 낙오하는 중퇴자들이 부지기수로 생겨나겠네요.
개인적으로 대학은 줄일 수 있으면 더 줄여야 된다고 평소 생각하는 편인데...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만 대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자기 적성에 맞춰서 직업을 고르고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수준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데요...
독일이나 스위스 같은 나라에선 일찍부터 자기 적성을 찾을 수 있게끔 학교에서 도와준다고 하네요. 대학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지붕수리공이나 배관공, 도배 같은 일을 해도 돈도 많이 벌고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사람도 없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변했으면 좋겠어요.
입학 정원이 세 배가 되면 세 배가 된 채로 계속 피터지는 입시가 될 겁니다.
사실 말이 입시 전쟁이지, 이건 취업 전쟁이니까요. 좋은 직장이 모자라서 생기는 현상이지, 대학 입시 제도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시하신 방안은 대학 입시로 고교생 시절에 끝났던 전쟁을, 대학교까지 끌어올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취업 전쟁이 치열하지만, 적어도 졸업은 전쟁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상위권 대학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한국에서 상위권 대학을 외치는 이유는 대부분이 취업인데, 상위권 대학 졸업자 수가 줄어들면 중위권으로 그만큼 남는 TO가 돌아갑니다.
일단 고교생의 입시 과열 문제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의 질 측면에서 교수 당 학생 수 비율을 중요하게 따지는데, 이걸 유지하면서 입학 정원을 늘리는 건 꽤 힘든 일입니다. 대학을 너무 교육기관으로만 보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대학은 교육기관이지만 동시에 연구기관이고, 교수님들은 교육자이기 이전에 연구자입니다. (특히 이공계) 한 대학에 현재의 몇 배수의 학생과 연구자를 고용하면 그만큼 건물과 교육/연구 설비도 늘어나야 하는데, 보통은 교육이 부실해지고 연구가 먼저가 되죠. (등록금이 올라가는 건 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 요즘 중고등학교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국비로 취업지원센터에서 하는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제과, 제빵, 미용, 네일아트 등등.. 그 학원들을 다니는 시간은 학교에 자동으로 출석처리 됩니다.
저도 이런 학생들을 보며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저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사회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점점 더 줄어들고 이제 향후 20년 안에는 우리나라 대학들 중에 얼마나 살아남을지 모르겠군요.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사례처럼 '대학'이 필요없어지는 친구들이 대거 나오게 되니까요.
사실 대학이라고 별거 없습니다. 제가 스카이를 가보지 않아 얼마나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꼭 필요한 학생들이 들어 사회에 활용해야 하는데 전공따라 직업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학생은 줄어들고, 더 많은 기회들이 청소년기에 찾아오고, 대학들이 점차 사라지다보면 우리가 죽기 전에는 앵속각님이 말씀하신 것이 현실로 자연스럽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자동차 썬팅을 가르치는 학원이 생겨났습니다. 3개월만 배우면 소규모 창업을 할 수 있고 매달 열심히 하면 300이상의 수입을 올립니다.
이렇게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기술을 배워 돈을 벌 수 있는 직업군이 다양해지면 지금처럼 입시가 과열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라고 외치시던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점차 목소리에 힘을 잃어가게 되면 그 다음은 '능력'과 '돈' 아닙니까?
대학을 가야 돈을 잘 벌 수 있다! 에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돈을 더 잘 벌 수 있다! 라는 인식이 박히는 사회가 되면 지금의 독일처럼 되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 ' 43